북 러시아 파병 인정에 "민주당, 북한 두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반도체 산업의 고임금 연구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 시간 예외'를 명시한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는 갑자기 '국가의 부는 기업이 창출한다'면서 친기업·친시장을 외치고 있다. 그 말에 조금이라도 진실이 담겨있다면, 득표를 노린 거짓이 아니라면 진짜 반도체특별법을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과 함께 통과시키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28일) 이 후보는 본선 후보 선출 이후 1호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후보는 반도체특별법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와 국민의힘의 몽니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거짓말을 늘어놨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반도체특별법 통과를 누구보다 강력히 주장해 왔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글로벌 경쟁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불공평한 규제의 굴레를 벗어던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우리 대한민국 기업들만 민주당이 만든 획일적인 주 52시간제 규제에 묶여 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몰아서 일하기가 왜 안되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라'라고 인정했던 사안인데 정치적 동업자 민노총이 항의하자 또 슬그머니 입장을 바꿨다"며 "국가를 위한 정책을 버리고 오로지 지지 세력만을 위한 정책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멀리 찾아볼 이유가 없다. 지금 이 후보 캠프와 민주당 당직자들은 주 52시간을 준수하고 있나.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세력이 자신들도 지키지 못하는 법을 국민과 기업에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위선이며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국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할망정, 최소한 발목만큼은 잡지 말아야 한다"며 "이 후보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공식 인정한 것을 두고 민주당을 겨냥해 "북한은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국가를 넘어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가 됐다"며 "이처럼 엄중한 국제 정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편향된 이념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정치세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했다는 근거가 빈약하다'며 파병이 아니라 북·러 합동군사훈련이라고 했다"며 "노골적으로 현실을 부정하며 북한을 두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국정원의 인력 파견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고문 기술 전수라도 하겠다는 것이냐'며 조롱을 퍼부었다. 심지어 '북한이 파병하는 것을 기회로 혹시 한반도의 전쟁을 획책하려는 것 아니냐'며 음모론까지 살포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이 후보는 북한에 800만 달러를 불법 송금했다는 범죄 의혹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폄훼까지 하는 발언을 했다"며 "자기 정치에 이익이 되면 이적행위와 반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친명 세력의 억측과 음모론도 모두 그 실체가 드러났다.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gol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