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접점 넓은 네이버,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파급력 바탕으로 성장 가속

지난 28일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 세션에 나선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왼쪽부터), 최윤정 사업개발부문 디렉터,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 나은빈 마케팅 책임리더. /사진=네이버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양사의 네넷 마케팅 효과를 강조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보다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지난 28일 네이버 스퀘어 종로에서 6개월 협업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는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엔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와 최윤정 사업개발부문 넷플릭스 디렉터,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가 참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사 멤버십 가입자들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는 협업을 진행했다. 제휴 이후 일 평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는 기존 대비 약 1.5배 늘었다.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30대와 40대가 신규 가입자 가운데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최윤정 디텍터는 "넷플릭스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네이버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서로 방식과 기준을 이해하고 새로운 연결 가능성을 창출했다"고 했다.

정한나 리더는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했을 때 더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생각했다"며 "웰메이드 콘텐츠 통해 구독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맞손은 '네넷' 마케팅으로 극대화됐다. 나은빈 책임리더는 "이번 마케팅은 두 브랜드의 언어와 감성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 안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며 양사의 파트너십을 사용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넷플릭스를'이라는 태그라인을 만들었고 줄임말인 '네넷'이라는 표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네넷이라는 네이밍도 주효했다. 나은빈 리더는 "사용자들이 인식하기도 쉽고 발음도 편해 많은 분들이 빠르게 인지할 수 있게 됐고 네이버와 협업하는 다른 파트너사들도 갖고 싶어하는 네이밍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전개한 '오징어게임 시즌2' 마케팅은 양사의 시너지를 입증했다. 네이버는 통합검색,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결합해 수많은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며 네넷 협업을 알리기도 했다.

양사의 핵심 컬러를 활용해 주목도를 높인 옥외광고나 네이버 사옥을 활용한 루버 이벤트 등을 시도한 '네넷 마케팅 캠페인'은 지난 3월 한국광고주협회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최한 '2025년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한나 리더는 "네이버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왔다"며 "어떻게 멤버십 생태계를 확대할까 고민했고 넷플과의 협업은 이러한 생각의 중요한 이정표"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넓은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선순환 구조"라며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버티컬 멤버십 전략을 시작해 모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최윤정 디렉터는 "제휴 마케팅은 성공적인 사례로 제휴 플랫폼 역량을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확인한 계기"라며 "구태여 넷플릭스에서 가입하지 않더라도 네이버를 통해 가입하는 등 사용자의 다양한 방식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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