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 전략산업 추진
충청권 미래차·자율주행 특구 조성
대전·세종·청주 수소경제 벨트 구축
국민통합 개헌·정치제도 개혁
4년 중임제·결선 투표제 등 도입
제왕적 대통령제 완전 종식 실현
안철수 국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인터뷰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출마 각오 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의사와 안랩 CEO 등 벤처 사업가, 대학 교수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4선 국회의원이다.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처음 상정된 지난해 12월 안 후보는 당시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홀로 자리를 지켰고,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을 두고는 반대하면서도 "반(反)이재명 전선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과거 '안철수 돌풍'을 일으켰던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부하고 있다. 안 후보를 만나 출마 각오 등을 들어봤다.
-충청 공약인 '미래 모빌리티'는 어떤 것인가?
"미래 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자동차를 넘어 자율주행자, 전기차, 수소차, 스마트 물류 드론, 로봇 배송 시스템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과 이동방식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충청권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교통 인프라로 이점이 있다.
충청권을 미래차·자율주행 특구로 조성하고, 세종·대전·청주에 수소경제 벨트를 구축해 미래 모빌리티 및 수소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국회와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 세종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입장은.
"개헌을 해서 세종시로 수도 이전을 하는 것이 맞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수도를 옮기고, 여러 광역경제권이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도 이전을 하면 국회와 대통령실도 당연히 옮겨야 한다."
-대선에 4번째 도전한다.
"대한민국을 살리려는 절박한 선택이다. 나라는 둘로 갈라지고, 국정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다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통합'과 '시대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가 정상화와 AI강국, 개헌,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을 이뤄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어떤 인물이라고 평가하나. 또 이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하는 이유는
"이재명 후보는 전형적인 정치'꾼'이다. 기본소득, 현금살포 등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워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는, 공권력을 자신의 사법리스크 제거에 이용할 것이다. 도덕성, 정책 전문성, 미래비전 등 국가 지도자의 기본 자질면에서 안철수가 이재명을 압도한다."
-탄핵 찬성론에 따른 보수층의 이탈 우려가 있다. 2차 경선에서는 당심도 절반이 반영되는데 강성보수 지지층을 공략할 전략은.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중대한 헌법 위반이 있었다고 판결을 내린 만큼 우리 당도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보수의 가치가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는 것 아닌가? 오히려 저는 헌법을 수호하는데 앞장 선 사람이다. 제 진심을 당원께 설명드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
-일각에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막판 단일화를 하는 등 선거 국면마다 완주를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이번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의 '빅텐트'설이 나오는데, 현실 가능성은.
"그것은 제가 집권 가능성이 낮은 제3당에 있을 때의 일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당의 틀안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는 시대적 과제인 정권교체를 위해 저를 희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한 대행이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이 원하는 '이재명 대 윤석열'프레임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오시겠다면 이재명을 막기 위한 빅텐트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안철수 돌풍'은 무서울 만큼 셌다. 다시 한 번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 낼 전략은.
"이제 과학기술 없이 경제, 안보, 외교를 논할 수 없다. 시대가 과학자, 경제인 출신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국민통합, AI강국이라는 대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안철수 신드롬'을 만들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평가한다면.
"강단 있는 성품으로 국민의 부름을 받았지만, 정치 초보이자 검사 출신으로서 정치의 본질인 협치, 타협을 간과했다. 소통과 정무적 감각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
-국민통합 방안은
"시대변화에 걸맞는 국민통합 개헌과 정치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 분권형 개헌, 국회 입법권 남용 견제 장치 마련, 국민 기본권 확대,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지역과 세대, 이념을 아우르는 통합의 절치를 실현할 것이다."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주요 공약은.
"지금 초격차기술, 미래먹거리 없이는 나라의 미래가 없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국가주도의 산업정책을 펼치겠다.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컨텐츠·서비스 산업 등 5대 미래 초격차 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 연금, 교육, 노동, 의료, 공공 등 5대 분야의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
또한, 국토이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무분별한 퍼주기가 아닌 진정한 지방 발전과 지방정부 시대를 열고, 국민이 직접 찾아야 하는 복지가 아니라 정부가 먼저 찾아가는 '안심복지'를 구현하고자 한다."
-개헌과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전략과 로드맵은.
"권한을 축소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 투표제 도입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키겠다. 또한, 중앙정부에 집중된 입법, 재정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해 진정한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자치를 실현할 것이다. 이제 수도권만으로는 발전하기 어렵다. 재정과 인프라를 갖춘 광역경제권을 몇 개나 성공시키냐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다."
-북한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대화와 협상은 원칙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무조건 퍼주기식 대북정책은 반대하며, 평화를 담보할 만한 힘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지키고, 북핵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실질적인 한미 핵공유를 추진하고, 자체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통해 억제력을 강화하겠다. 동시에 인도적 지원과 교류는 조건부로 재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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