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NEW, 수필름 제공)
이혜영(NEW, 수필름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혜영이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을 두고 "그 자체가 아트"라고 표현했다.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에 출연한 이혜영은 4월 2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연이은 초청을 받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레전드 킬러 ‘조각’으로 분한 이혜영과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로 변신한 김성철은 섬세한 감정과 강렬한 액션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 스크린을 압도하고, 연우진과 김무열, 신시아 등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들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가장 최근에는 홍상수 감독님과 작업을 했기 때문에 민규동 감독님의 프로세스가 타이트하게 느껴졌다"고 밝힌 이혜영은 "민규동 감독님의 콘티가 강철처럼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 기술적으로 연기하면서 감정도 절제해야 했기 때문에 감독님의 여러 주문이 쉽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의 연출작인 '당신얼굴 앞에서'(2022)는 이혜영에게 여러 개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겨주었다. 이혜영은 "홍상수 감독님과는 3~4편의 작품을 한 것 같다"면서 "처음 만났을 때 홍상수 감독님의 일거수일투족은 그 자체가 예술이었다"고 회상했다.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제대로 본 것은 영화에 출연하기로 한 그날이었다"고 말한 이혜영은 "그전에는 그저 '이상하고 지루한 영화'라 생각했다. 너무 출연하고 싶지 않은 그런 류의 영화였다. 특별한 사건이 있거나 상황이 펼쳐지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무 사건도 없는 이런 걸 영화로 왜 만들어?'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런 홍상수 감독에게 호기심이 생긴 건 "그의 영화가 좋아서라기보단 대단한 사람의 아들이라서"였다고. 홍상수 감독의 모친은 영화 제작자 전옥숙 여사다. 이에 이혜영은 "유학파에다 귀공자이기 때문에 그를 약간 떨떠름하게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직접 만나 경험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해 "대본도, 설명도 없지만 그 사람과 만나 촬영하는 그 자체가 아트"라고 말한 이혜영은 "그건 반복될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는 어떤 것이다. 그 경험이 좋다. 그 경험 때문에 함께 몇 편이나 작업하는 것"이라 전했다.
한편 '파과'는 30일 개봉한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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