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 집 마련 방법' 오오ai 답변 갈무리.
'서울에서 내 집 마련 방법' 퍼플렉시티 답변 갈무리
인공지능(AI)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출시된 서비스 수만 수백 개에서 수천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텍스트 생성형 AI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라마 등 글로벌 AI와 국내 기업의 클로바X, 뤼튼 등이 있고, 검색형 AI는 정통파인 퍼플렉시티AI, 텍스트 대화형에 검색 기능을 붙인 GPT탐색, 검색엔진을 AI로 강화한 빙 코파일럿, 구글 SGE, 그리고 최근 출시한 오오ai(oo.ai) 등이 있다.
특히 검색형 AI는 텍스트형 AI가 학습에서 발생하는 최신 정보 시차와 저작권 논란, 합성데이터 논란, 거짓말(할루시네이션)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보완재 역할을 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검색형 AI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퍼플렉시티는 2023년 초 10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에서 같은 해 말에는 1500만 MAU로 성장했고, 올해 4월 기준으로는 3000만 MAU 수준으로 올라섰다. 월간 약 6억건의 검색 쿼리를 처리하고 있다. 국내 MAU도 올해 2월에는 45만7000명을 기록할 정도다.
AI 검색 기술·서비스 스타트업인 오픈리서치는 퍼플렉시티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7월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지낸 김일두 대표와 카카오브레인에서 초거대 언어모델 'KoGPT' 개발연구를 총괄한 백운혁 이사가 공동창업한 오픈리서치는 지난달 17일 차세대 AI 검색 서비스 오오ai를 정식 출시했다. 특히 오픈리서치는 무료 서비스인 오오ai가 업계 선두주자인 퍼플렉시티의 유료 프로 기능과 비교해 모든 성능 지표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출시 후 단 1개월 만에 MAU 43만명을 달성한데 이어, 불과 6주 만에 MAU 100만을 돌파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퍼플렉시티와 오오ai를 직접 비교하면 장단점을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다. 양 AI에 "맥북 프로와 에어 중 어떤 제품이 더 좋으냐"는 질문을 던지자 오오ai는 주요 차이점을 요약해 표로 제시했다. 가격은 에어가 프로에 비해 저렴하고, 성능은 프로가 고성능 작업에 더 적합하다고 했다. 또 휴대성, 디스플레이, 배터리 사용시간, 포트 구성을 비교해 목적에 따라 추천대상을 나눠줬다.
반면 퍼플렉시티는 디자인과 휴대성, 성능 및 용도 등 선택기준별 상세한 설명을 제시했다. 퍼플렉시티는 맥북 에어에 대해 문서작업, 웹 서핑, 간단한 영상 편집이 가능하나 지속적인 고성능 작업을 하면 발열 현상이 있다고 평했고, 프로에 대해서는 고사양 작업에 최적화 돼 있고, 색 정확도도 우수하다고 했다. 또 답변을 얻은 출처도 다양하게 표시해 신뢰도를 높였다.
조금 더 한국에 알맞은 검색 결과를 비교하고자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차이가 더 명확해졌다. 오오ai는 신혼부부와 청년 대상의 저금리 주택구입 자금 대출인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등 정부지원 대출을 활용하는 방법과 소형·구축 아파트 추천, 경기권 또는 빌라 매입 후 서울로 진입하는 방법 등을 알려줬다. 퍼플렉시티는 청약과 일반 매매, 경매·공매, 재개발·재건축 등 일반적인 부동산 마련 방법 중심으로 설명했다. 오오ai가 한국에 좀 더 최적화된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오오ai 사용후기를 살펴보면 검색과 요약 등에서 호응을 얻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후기에서 이용자 H는 "가장 인상적인 점은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빠르고 명확하게 요약해준다. 단순히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내용만 정리해주는 능력이 돋보인다"고 했다.
오픈리서치 측은 "오오ai는 평균 3초 이내에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복잡한 문서도 깔끔하게 요약해 핵심만 제공하고, 경쟁사가 분석하는 레퍼런스보다 10배 이상 많은 참고 자료를 활용해 차별화된 정보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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