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배우 김혜은이 남편에게 10년 동안 군기 잡혀 산 이유를 말했다.
4월 2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니?’라는 주제로 속풀이가 펼쳐졌다.
김혜은은 “결혼하고 10년 살면서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남편은 절대 안 했다. 굳어지면 서로에게 안 좋다. 계속 미안하다고 말한 이유가 직장에 청첩장을 돌리고 상상을 한다. 내가 후회하지 않을까. 이게 진짜 맞나. 그게 왔다.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데 삼성동 백화점 앞에서 현타가 와서 시댁에 못 가겠더라”고 결혼 전에 있었던 일부터 꺼냈다.
김혜은은 “솔직해야겠다. 이야기를 하니 남편 얼굴이 하얗게 되더라. 남편이 삼성동 백화점 앞 8차선으로 걸어가는 거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잡고 내가 미안하다고. 정신을 차리고 싹싹 빌었다. 남편이 그걸 놓치지 않고 너 앞으로 잘할 거냐. 나 잘할게, 잘못했어. 대로변에서 무릎을 꿇으라는 거다. 사람들 다 있는데. 백화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때부터 남편이 군기를 잡아 “차렷 열중 쉬어”도 시켰다고. 김혜은은 “결혼해보니까 저도 장녀인데 누구에게 그런 걸 겪어보지 않았다. 처음에는 황당해서 어이가 없다면서 장난인줄 알고 했다”며 “자꾸 하면 나중에 속에서 올라온다. 10년 동안 싸우기 싫어서 그렇게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혜은은 “연기를 시작하고 감정 훈련을 하다가 터졌다”며 “영화를 찍고 전으로 못 돌아가겠더라. 남편이 가부장적이라 연기냐 나냐 물어봐서 난 연기다. 연기야? 100번 물어도 연기다. 예전에는 남편이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남편이 설거지도 하고 있을 수 없는 기적이 생겼다. 제 연기 에너지는 남편이 준 것 같다”고 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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