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남편의 빚을 해결하기 위해 아내가 아들에게 700원의 간식도 사주지 못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아내는 지난해 12월 남편의 빚을 다 갚았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가사 조사 영상을 보고 있는 절약 부부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재혼한 남편이 저지른 빚을 해결하기 위해 아들에게 700원도 쓰지 못한 아내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24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4회에서는 11기 부부로 출연한 권영훈(31), 임수빈(35) 부부의 가사 조사가 시작됐다.
부부의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건 돈 문제였다. 남편은 아내 몰래 금융권은 물론 2금융권, 사채 등으로 빚을 쌓아갔다.
결국 아내는 혼자 집안의 경제를 책임졌다. 혼자 아이를 키우며 힘들게 모은 모든 돈을 남편의 빚을 갚는 데 다 썼다.
아내는 "식비, 교통비 등 모두가 써야 하는 필수적인 걸 제외하고 모든 걸 안 하고 있다.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며 "아들이 먹고 싶다던 과자가 700원이었다. 그 700원짜리 과자조차 사주지 못했다. 너무하다 싶은 정도로 돈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내의 피나는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남편의 빚을 다 갚았다.
서장훈은 "현시점 큰 문제는 남편의 무직 상태다"라며 남편의 수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남편은 "현재 지게차 직업 훈련받고 있다. 약 6개월 정도 무직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아내는 빚을 다 갚고 생각이 더 많아졌다. 그동안의 모든 고생이 다 끝났는데 우울증이 찾아왔다.
영상 속 아내는 남편에게 "나는 내가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 빚 갚느라 아들한테 신경을 못 썼는데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난다. 아무 일이 없어도 불안하고 우울하다"고 말해 모두를 걱정하게 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