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사채를 쓴 남편에게 비난의 화살이 꽃히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가사 조사 영상을 지켜보고 있는 아내의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아내 몰래 모든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고 급기야 사채까지 끌어다가 쓴 남편에게 비난의 화살이 꽂히고 있다.
24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4회에서는 11기 부부로 출연한 권영훈(31), 임수빈(35) 부부의 가사 조사가 시작됐다.
증거 영상은 아내 측부터 공개됐다. 아내 측 가사조사관 박하선은 "영상을 먼저 보고 왔다. 심각하다. 아내는 사기 결혼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남편에 대한 신뢰가 많이 깨졌다"며 아내를 걱정했다.
이혼을 원하는 건 아내였고 이혼캠프를 신청한 건 남편이었다. 아내는 재혼, 남편은 초혼으로 지난해 결혼했고 두 사람은 아내의 9살 된 아이를 같이 양육하고 있었다.
부부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건 남편의 빚 문제였다. 남편은 은행권 대출은 물론 2금융권, 사채까지 끌어들여 아내 몰래 빚을 쌓았다.
아내는 "원래 남편은 착하고 성실했다. 사회복지과 나와서 관련 일을 하다가 헬스 트레이너 일을 했다. 지금은 무직 상태다. 실업 급여 170만원을 받고 있지만 세 식구의 생활비로는 빠듯하다"고 말했다.
돈이 문제였던 남편은 결국 사채까지 손을 대며 아내에게 빚을 숨겼다. 아내에게 말을 못 한 이유는 혹시 아내가 떠나갈까 무서웠기 때문이다.
영상 속에서 아내는 "사채는 끝낼 수가 없는 빚이다. 네가 70을 빌렸는데 일주일도 안돼서 100이 됐다. 남편은 거짓말이 상습적이다. 빚이 더 있으면 알려달라고 무릎까지 꿇고 물어봤더니 빚이 2개 더 나오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결혼 전 코로나 때문에 빚이 생겼는데 다단계에 빠져 빚이 더 늘어났다. 몰래 해결해보려고 사채를 썼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편은 "부정 안 한다"라면서도 "뒷수습을 내가 하게 만들어줬으면 좋았잖아"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말문이 막히자 갑자기 욱하며 돌변했다.
남편의 ADHD(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에 대한 문제도 보였다.
영상 속 아내는 시어머니와 통화하며 "(남편이)지능이 낮아서 그런 게 아니었다. ADHD 성향이 높게 나왔다"며 지능 검사에 대한 결과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때 서장훈이 "남편 지능 검사는 왜 했냐"고 묻자 아내는 "싸움이 커져서 경찰이 개입됐던 적이 있다. 부부싸움이었지만 한 집안에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아동 학대로 신고가 돼서 검사를 받았다"고 답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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