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아내가 양육비를 포기하고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최종 조정 자리에서 아내에게 고백하고 있는 재혼 남편.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재혼 아내가 양육비를 포기했다. 대신 이혼 후에도 연인 관계를 유지해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24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4회에서는 재혼 부부로 소개된 유근곤, 김나경 부부 최종 조정이 진행됐다.
부부는 서로의 핏줄인 막내아들에 대한 양육권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아내도 남편도 막내아들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하지 못했다.
아내 측 변호를 맡은 양나래 변호사는 "아이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다. 남편에게는 현실적으로 전혼 자녀 아들 셋까지 있다. 양육권은 아내가 가지고 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양 변호사는 "양육권을 가지고 온다고 하면 양육비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아내가 양육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남편분이 다른 이성을 절대 만나지 않고 아내와 이혼 후에도 연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아내의 입장을 전달했다.
실제 아내는 변호사와 상담하던 중 "양육비 안 받고 남편이 다른 여자를 안 만났으면 좋겠다. 이혼하고 남편이랑 연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법률상으로는 안 된다. 그래도 한 번 제안을 해보겠다"고 전했다.
남편 측 변호를 맡은 박민철 변호사는 "양육비 줄게요. 얼마나 필요하세요? 솔직히 얘기하세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박 변호사가 남편에게 "이혼 후 아내가 다른 여자 만나지 말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남편은 "그건 지킬 수 있다. 아내가 제 인생의 마지막 여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놀란 박 변호사는 "조정 때 아내에게 직접 얘기해달라"고 전달했고 남편은 모두가 있는 조정 자리에서 아내에게 "내 인생의 마지막 여자"라고 고백하며 모두를 웃게 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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