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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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 감정 없이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방역해온 60대 킬러 ‘조각’(이혜영). ‘대모님’이라 불리며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지만 오랜 시간 몸담은 회사 ‘신성방역’에서도 점차 한물간 취급을 받는다. 한편, 평생 ‘조각’을 쫓은 젊고 혈기 왕성한 킬러 ‘투우’(김성철)는 ‘신성방역’의 새로운 일원이 되고 ‘조각’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스승 ‘류’(김무열)와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고 약속했던 ‘조각’은 예기치 않게 상처를 입은 그날 밤, 자신을 치료해 준 수의사 ‘강선생’(연우진)과 그의 딸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 ‘투우’는 그런 낯선 ‘조각’의 모습에 분노가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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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다. 구병모 작가의 소설을 사랑했던 팬들은 이 소설의 영화화에 쌍수 들어 환영하며 글로 읽고 상상했던 '조각'과 '투우'의 현실 모습을 궁금해했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등 공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SF를 넘나들며 연출을 해온 민규동 감독이 우리나라 레전드 배우 이혜영과 핫한 배우 김성철과 함께 '파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국내 개봉 전부터 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되며 예술성과 동시에 상업성까지 글로벌하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스릴러 장르 경쟁 부문 공식 초청되었다.
60대 킬러를 연기한 이혜영, 그를 쫓는 30대 킬러 김성철 외에도 연우진, 김무열, 신시아, 김강우, 옥자연 등이 출연해 촘촘하게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과연 만연체의 소설이 어떤 영화로 만들어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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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멋있다. 이혜영이 연기하는 60대 킬러가 이렇게까지 멋있을 줄이야. 섹시하고 날렵하고 어쩌고 가 아니라 그냥 멋있다. 이 멋에는 '조각'이 단순히 킬러가 아니라 진정으로 사회에서 바퀴벌레 같은 짓을 하는 인간들을 방역하는 일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한 건 한 건 해치우며 살아온 60년의 세월이, 그녀의 신념과 가치관이 담겨 무게감이 느껴졌다. 그녀가 죽이는 사람들은 사회악의 존재였기에 청부살인을 하는 일반적인 킬러와는 차이가 있었다.
'투우'는 그런 청부살인을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도대체 왜 '조각'을 쫓는지 모르겠지만 유독 '조각'에게만 날을 세우는 '투우'의 액션은 신념이 없기에 자극적이다. 날렵하고 폭력성에만 목적을 둔 액션을 김성철은 가벼운 몸으로 잘 소화를 해냈다. 그러다 '투우'의 이유를 드러내는 건 민규동 감독이 김성철의 눈동자를 초밀착 클로즈업 하는 순간이었다. 1~2초에 불과한 그 장면으로 '투우'의 행동과 감정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읽히고 해석된다. 김성철은 이 장면으로 레전드가 될 눈동자 연기를 해 낸다.
122분의 긴 러닝타임이다. 하지만 그 긴 시간을 거치며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동시에 소설을 보는 느낌도 든다. 액션장르로의 상업성을 가지면서도 인물들의 감정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감성영화로서의 역할도 해낸다. 초반에는 EMS벨트라도 찬 듯 예상할 수 없는 순간에 움찔움찔 거친 액션이 터져 나오며 장르적 재미를 안겨주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조각'과 '투우'의 감성에 빠져들어 애달픈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마음을 헤매게 된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출을 해온 민규동 감독이었지만 이런 복합적인 장르조차 잘해 낼 줄은, 이혜영과 김성철의 액션에 장르와 드라마를 다 담아내다니!
이 두 사람 외에도 김강우, 김무열, 신시아의 연기도 너무 좋다. 어린 '조각'과 '류'의 서사를 그린 신시아와 김무열의 관계는 왜 이렇게 설레는 건데?
오케스트라를 활용한 음악도 좋았지만 엔딩크레디트에 김성철이 부른 OST는 애절해서 자리를 뜰 수 없다.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파과'는 4월 30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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