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솔루션 개발기업 솔닥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3개월동안 강원도 평창군과 정선군 일대에서 정신건강 통합 관리 시스템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관리 체계 개선과 비대면진료의 실효성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솔닥은 보건진료소, 마을회관, 경로당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노년층 주민 120명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 인지 저하 등 정신건강 3종의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선별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건강 전문 상담사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비대면 화상 상담과 진료를 제공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체 참여자 약 30%에 달하는 주민들은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판별됐다. 총 47명은 비대면진료로 추가 진단을 받았다. 약 10%의 주민은 정밀한 치료가 필요한 사례로 판단돼 대면 정신진료로 연계됐다.
이 과정에서 솔닥의 의료취약계층 비대면진료 시스템 '바로돌봄'과 비대면진료 특화 ERP 솔루션 '솔닥파트너스'가 적극 활용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진료가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후 진행된 서비스 조사결과, 참여 주민 중 9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82%는 지속적인 이용 의향을 밝혔다. 특히 비대면진료와 화상 상담이 기존 의료 접근 방식보다 더 효과적이었다는 응답은 84%에 달해, 비대면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솔닥은 이번 실증 사업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신건강 고위험군 자동 판별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더 많은 지역에서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문홍석 솔닥 이사는 “이번 실증 사업은 정신건강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산간 마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던 뜻깊은 사례였다”라며 “비대면진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전국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정신 건강관리 모델을 확산하고, 노년층을 넘어 다양한 취약 계층에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솔닥은 '솔닥파트너스'와 '바로돌봄'을 기반으로, 전국 1500여 개 의료기관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 장애인, 의료취약지 주민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진료 인프라 확대 및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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