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 849만대 출하
출하량 3년 연속 감소세...제조사 재고 관리, 앞선 수요 충족 영향
이어웨어, 시장 점유율 65% 기록...운동 시 착용할 제품군 주목
2024년 분기별 국내 웨어러블 출하량 이미지. 한국IDC 제공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849만대로 나타났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이 5.4% 성장한 반면, 국내 시장은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신규 수요를 충족했으며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돼 제조사가 탄력적인 재고 관리에 나서며 전체 출하량은 최근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이어웨어 시장은 2024년 한 해 약 556만대를 출하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점유율 65.5%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군이 높은 수요를 보였다. 제조사는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적용하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중저가 제품군에도 적용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업셀링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또한 최근 러닝, 마라톤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며 운동 중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테더드 제품군이 관심받고 있다.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스마트워치 시장은 약 238만대를 출하하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감소한 28.1%를 기록하였다. 스마트워치는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원활한 연동성을 위해 여전히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의 제품이 선호되고 있으나 국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긴 교체주기, 디바이스 구매 우선순위 변동 등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등 가성비 제품 혹은 스포츠 특화 제품군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프로모션 진행, 유연한 재고 관리 등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손목밴드 시장의 출하량은 약 53만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핏3 출시가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키즈용이나 헬스 트래킹용 경량 워치 제품을 찾는 수요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링'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국내 시장 출하량은 1만 3000대로 일부 얼리어답터 및 테크 유투버 등 매니아 중심이었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웨어러블 제조사들은 시장 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군에 한정되어 있던 기술을 중저가 제품군까지 확대 적용하는 한편, 중저가 신제품 출시 및 신규 폼팩터 개발로 시장 수요를 촉진하며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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