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성 전문 군인·군 가산점 공약 발표... "반이재명 위해서라면 찬탄·반탄 누구든 모실 것 "
[박수림 기자]
![]() |
▲ 김문수 선거캠프 개소식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군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늘 (공약 관련) 주제에 대해서 질문하라"며 '계엄 이후 군 정상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답을 피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있는 경선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전문 군인 확대 및 군 가산점 부여'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방송 촬영으로 불참한 김 예비후보를 대신해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진행했다.
발표에 나선 박 의원은 "휴전 중인 대한민국은 국방력이 곧 나라의 경쟁력이자 민생 경제"라며 "군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대하고 공정한 보상을 해 주는 일은 대한민국이 부국강병으로 가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여성 전문 군인 확대 ▲ 군 가산점 부여 등의 공약에 관해 설명했다.
계엄으로 촉발된 대선... '군 정상화' 방안 물으니
![]() |
▲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2024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무장한 계엄군들이 투입되고 있다. |
ⓒ 유성호 |
박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여군 비율은 11%에 불과하다. 선진국이 30%라는 점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라며 "여성 전문 군인제를 만들어 그 비율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유·무인 복합 기반 첨단 장비 등이 요새 많아지면서 여성들이 남성들 못지않게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군사 검찰, 정훈, 행정 분야 등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현행 병역 제도는 병역의 이행이 곧 경력 단절을 의미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성별 구분 없이 모든 병역 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군 복무의 자긍심 제고는 물론이고 병역 이행자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박 의원은 <오마이뉴스>가 '이번 대선은 비상계엄에서 시작됐고 현재 군의 가장 큰 과제는 신뢰 회복이다. 군 정상화 방안을 생각한 게 있는가'라고 묻자 "당연히 우리 군 정신전력 강화, 훈련 강화 등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고안)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 (공약 관련) 주제에 대해서 질문하면 좋겠다. 오늘 문제는 아니니 다음에 또 발표할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TV조선이 군 공약과 관련 없는 '경선 진출자 4인 압축 이후 캠프 인재 영입 방향', '탄핵 찬성 파 후보들을 모셔 올 수 있는지' 등을 묻자 박 의원은 "인재 영입은 처음부터 했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저희도 어제부터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며 "이재명을 꺾기 위해서 필요한 사람이라면 찬탄·반탄을 떠나 누구라도 다 모시고 함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 외에도 취재진이 '여성 전문 군인을 늘려야 하는 당위'를 묻자 "저출산 사회에서 우리 군의 전력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군 가산점을) 적용하면 기업들도 차차 도입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여성 전문 군인 확대를 위해 필요한 예산'에 대한 질문엔 "현재 군의 규모를 유지하기도 급급하다. 인력 유지 측면이라 특별히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한 김 예비후보는 캠프를 통해 '군 가산점제는 징병제 국가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청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