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78억원 전년대비 39%↑
영업이익 30억원으로 흑자전환
"기업가치 제고 통해 신뢰 회복"
부광약품이 올해 1분기 '덱시드', '치오타시드' 등 주요 제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출시한 항정신병 치료제 '라투다'를 필두로 CNS(중추신경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도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의 임상 2상 실패로 흔들렸던 R&D(연구개발) 사업도 재정비를 거친 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CNS 제품 선전
22일 부광약품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이 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동기 영업손실 1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순손실 1억원으로 전년동기 25억원 순손실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와 치오타시드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회사의 실적과 수익성 회복을 견인했다.
우울증 치료제 '익셀',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등 정신·신경과 약물로 구성된 CNS 전략제품군이 1분기 17%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이러한 성장세를 주도했다.
올해 1분기 동안 라투다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110곳에서 처방이 시작됐으며 전문정신병원에서는 101곳, 의원은 650곳에서 처방이 이뤄졌다.
이제영 대표는 이날 오후 비대면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대표이사 직속으로 출시한 CNS 사업본부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가 본격화된 이후 거둔 의미있는 결과"라며 "2분기에는 CNS 사업활동 한층 강화할 계획으로 정신과 분야에서는 주요 학술대회 참여 등을 통해 라투다의 인지도를 높이고 처방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테라파마와 협력 지속
부광약품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임상 2상 시험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 후보물질인 'JM-010'의 아시아 지역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JM-010를 공동 개발한 콘테라파마와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현재 국내 연구소를 비롯해 △덴마크계 콘테라파마 △싱가포르 재규어 테라퓨틱스 △이스라엘의 프로텍테라퓨틱스 등 해외 R&D 자회사를 통해 신약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JM-010가 임상에서 실패한 이후 일부 주주들은 콘테라파마와 협력 중단 및 지분매각을 요구한 바 있다. 부광약품은 2014년 콘테라파마를 3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외부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인수를 위해 지난해 632억원을 투자했다.
김지헌 R&D 본부장은 "JM-010은 임상 실패 후 한국인 대상 데이터를 검토한 이후 아시아 지역 파트너사를 찾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며 "콘테라파마의 CP-012는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콘테라파마는 최근 카나반병 치료를 위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선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제영 대표 "OCI, 최대주주로서 책임 다할 것"
부광약품은 지난달 발표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변동없이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부광약품은 전체 발행주식의 44.1%에 해당하는 신주 3021만주를 발행하는 내용의 유상증자안을 지난달 결정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3310원으로 총 조달금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부광약품은 이 중 845억원을 기존 의약품 생산공장 증설, 타회사의 공장 인수 등에 투여할 계획이다. 나머지 155억원은 R&D 등 운영자금에 투입한다.
최대주주인 OCI홀딩스를 비롯한 2대, 3대 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현재 OCI홀딩스는 신주배정비율에 따라 273만주를 배정받을 예정인데 추가적인 유증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즉 2대 및 3대 주주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최대주주인 OCI홀딩스가 증서를 장외 매수해 120% 청약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다.
김제영 대표는 "OCI홀딩스나 2대, 3대 주주의 유상증자 참여여부는 당사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며 "다만 유증 발표 당시부터 OCI 홀딩스가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설명해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유상증자와 관련한 주주들의 권익보호와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화 (kyh9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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