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대가족’ 역주행에도 싸늘… 장인 논란이 발목 잡나 ©bnt뉴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최근 넷플릭스에서 영화 '대가족'의 1위 흥행과 5월 가수 활동 복귀를 선언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대가족'은 지난해 극장 개봉 당시 3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제작비 92억 원 대비 손익분기점 260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11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불과 하루 만에 한국 영화 부문 1위에 올라 10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예상치 못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양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스님이 된 외아들 함문석(이승기)으로 인해 대가 끊긴 만두집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승기는 이 영화에서 승려 역할을 위해 연기 인생 최초로 삭발을 감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런 넷플릭스에서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대가족' 관련 온라인 댓글에서 대중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한 편이다. "이승기 좀 그만 뿌려라. 다 망친다", "이승기 빼고 박정민이나 강하늘 안재홍 배우 넣었으면 손익 분기점은 넘겼지 싶다", "이승기 싫어요" 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다수 발견된다.
일부에서는 "김윤석 때문에 본 거지만 대가족 재미있음", "시기상 이승기가 있어서 망한듯", "다 된 밥에 이승기 뿌리기... 다른 배우들은 뭔 죄임" 등 영화 자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이승기의 출연을 적하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대중의 차가운 반응은 이승기가 2023년 배우 이다인과 결혼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다인의 부친인 견미리의 남편 A씨는 수년 전부터 주가 조작 혐의로 법적 논란에 휘말려 왔다. A씨는 당초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후 항소심에서 이 판결이 뒤집히면서 주가조작 혐의가 인정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보험금을 노린 설계사 살해 미수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장인의 법적 문제가 이승기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대중들은 이승기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도 결혼을 진행했다는 점에 반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는 앞서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이에 대해 "제가 시종일관 얘기하는 건 제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고 저는 결혼한 이후에는 저희 부모님, 제 와이프도 처가 쪽과 독립해서 독립된 가정을 이룬 상태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대중의 비호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승기는 더 이상 자신과 가족에 대한 가짜 뉴스와 악의적 비하성 댓글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중의 부정적인 반응과 별개로 이다인은 꾸준히 남편 이승기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다인은 앞서 언니 이유비와 함께 이승기 주연 영화 '대가족' VIP 시사회에 참석하며 내조를 펼쳤으며, 이승기의 삭발 포스터에 "꺄~♥"라는 애정 어린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자신의 SNS에 "with ♡♡♡♡♡"라는 글과 함께 이승기의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위드(With)'를 홍보하는 등 대중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편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
한편 데뷔 21주년을 맞은 이승기는 약 5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는 "이승기가 5월 발표를 목표로 신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위드(With)'를 통해 린, 차은우, 이무진 등과 함께 자신의 명곡들을 재해석한 바 있다.
이번 넷플릭스 흥행과 신보 발매라는 이승기의 연이은 활동이 그동안 쌓인 대중의 불신과 비호감을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성기 시절 '국민 남동생'으로 사랑받던 그가 다시 한번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5월 컴백은 그에게 있어 단순한 앨범 발매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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