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 예보에 대비해 신속하고 신뢰성 높은 에어컨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조기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에어컨 설치 전담팀이 에어컨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스1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구매는 물론 세척 서비스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는 것에 대응하며 세척 서비스 할인 등을 진행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 올해 접수된 에어컨 가전세척 건수(누적기준)가 3만건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제품 분해 후 진행되는 에어컨 세척은 작동 시 발생하는 냄새 제거와 냉방 효율 개선에 도움이 돼 보통 여름철 앞두고 주로 진행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제조사에서 직접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고, 1년간의 무상 서비스 등 이점으로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제품 AS와 별도로 세척 서비스도 무상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세척 서비스 신청이 평소보다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의 '2025년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4월까지 에어컨 점검 신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본격적인 무더위 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세척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에어컨 세척을 접수하고, 다음달 말까지 세척을 완료한 고객에 대해 10%가량 할인된 가격을 적용해 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할인된 세척 서비스 가격은 스탠드형이 16만6000원이다.
에어컨 판매도 늘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삼성스토어의 에어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특히 시스템에어컨은 78%나 늘었다. 삼성전자는 4700여명 규모의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조기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지난 1분기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60% 늘었다.
예상보다 빠른 에어컨 판매 속도에 전자 업계도 대응 중이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10일 빠르게 에어컨 생산라인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초부터 창원공장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판매 핵심 키워드는 AI다. AI가 알아서 생활 환경을 파악하고 최적의 바람을 제공하는 기능이 에어컨에 탑재됐다. 외출 시 사용자의 부재를 파악해 절전모드나 전원을 꺼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능도 담겼다.
이와 함께 최근 전자업계는 장기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한 구독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분기는 에어컨 구독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에어컨 구독 고객은 구독 기간 무상 수리 서비스, 분해 세척, 성능 점검 등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구독 서비스 출시 후 맞는 첫 여름철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에어컨 냉매 부족 등 이상 징후를 AI가 발견해 안내하는 'AI 사전 케어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등 계절성 가전 제품의 경우 조기 진단을 통해 방문 수리 필요 시 여름 성수기를 피해 보다 여유롭게 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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