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올림픽파크텔, 조은혜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 제32대 김동문 신임 회장이 취임식을 갖고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김동문 회장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동문 회장은 지난 1월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제 32대 회장 선거에서 전체 선거인 177명, 투표자 155명 중 64표(득표율 41.3%)를 얻어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김택규 전 회장을 제치고 회장으로 당선됐다.
김동문 회장은 1992년부터 2005년까지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고,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7년 전북특별자치도 배드민턴협회 부회장, 2015년 대한배드민턴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회장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통해 국민건강 생활스포츠로 발돋음을 약속하며 출사표를 낸 바 있다.
취임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동문 회장은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다시 비상한다는 슬로건을 가슴 깊이 새기며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낡은 틀을 과감히 깨고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이자, 국민과 배드민턴 가족 모두에게 드리는 약속이다"라고 얘기했다.
김 회장은 "배드민턴은 내 인생에 커다란 의미를 안겨준 소중한 스포츠다. 이 길을 걸으며 많은 것을 배웠고, 수많은 은혜를 입었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을 때의 감격은 가슴 깊이 남아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영광 뒤에 국민들과 배드민턴인으로부터 질책 또한 있었다. 당시 협회 운영과 시스템은 사회적이고 시대적인 흐름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던 점, 지금도 무겁게 기억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그 일을 통해 값진 교훈을 얻었고,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수장으로서 다시는 그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김동문 회장은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생활체육에서 전문체육까지 이어지는 튼튼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선수, 지도자, 심판, 그리고 동호인 등 모든 배드민턴인들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협회는 더 이상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조직이 아니라, 함께 뛰는 팀이 되어야 한다.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그것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행동하겠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지도자들은 선수 육성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변화는 언제나 낯설고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변해야 한다.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다시 한 번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책임과 헌신으로 그 길에 앞장서겠다"며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를 맡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진심으로 누구보다 축하드린다"고 김동문 회장의 공식 취임을 축하하며 "김동문 회장과 닮은 점이 많다. 같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2004년에 같이 땄다. 소속팀도 같았고,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것도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나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앞으로 뻗어나갈 김동문호에 조금이라도 보탬 될 수 있도록 동반 성장하는 목표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엑스포츠뉴스 올림픽파크텔,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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