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SK호크스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 10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주장 강전구가 8골 2도움으로 공격을 이끌며 팀의 26-24 승리를 견인했다. 이한솔(6골)과 김진호, 김연빈(각 3골)의 활약도 빛났으며, 김신학 골키퍼는 11세이브로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강전구는 20여초를 남기고 팀이 1점 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 마지막 슛은 어깨가 무거웠지만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돌파를 선택했다”라며 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선방 후 엄지척을 하는 두산 김신학 골키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두산은 21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SK호크스를 26-24로 꺾었다. 이 승리로 두산은 남은 2경기 중 1승만 더하면 리그 10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두산은 경기 시작부터 강전구가 연속 3골을 몰아넣으며 4-1로 앞서 나갔고, 김연빈의 중거리 슛과 김신학의 연이은 선방이 흐름을 이어갔다. 고봉현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9-4까지 격차를 벌렸고, 경기 초반 SK호크스는 실책과 속공 수비 실패로 흐름을 잃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 SK호크스가 연속 가로채기로 12-8까지 따라붙은 데 이어, 지형진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전반 종료 직전 13-11까지 추격했다.
후반 들어 SK호크스는 이현식의 활약을 앞세워 14-14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18-17, 21-21로 접전을 이어갔다. 이현식은 총 6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하태현(4골), 주앙과 김기민(각 3골)도 고군분투했다. 사진 경기 MVP 두산 강전구,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그러나 SK호크스는 막판 연속 실책과 결정적인 7미터 드로 실패로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김연빈이 퇴장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두산은 흔들리지 않았고, 김민규의 득점과 함께 김동욱 골키퍼가 7미터 드로를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이번 승리로 챔피언 결정전 10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후 강전구는 “2차전도 다를 것 없다. 끝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 동료들과 반드시 하나가 돼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SK호크스는 창단 첫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두산은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왕좌를 지키게 된다.
2차전은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K호크스가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두산이 10년 연속 챔피언으로 명실상부한 최강팀임을 증명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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