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설문…韓 문화 긍정 61%·韓 문화 매력도 60%
ⓒ넷플릭스
K-콘텐츠가 국가 호감도와 문화적 연대감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21일 광화문 필원에서 ‘넷플릭스 인사이트’를 열고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향상에 기여하는 ‘넷플릭스 효과(The Netflix Effect)’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K-콘텐츠와 소프트파워' 발표를 통해 넷플릭스를 통한 K-콘텐츠 시청이 한국 문화 및 관광 호감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표는 넷플릭스와 설문조사기관 2CV이 한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일본,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8개국의 18~64세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설문 대상은 해외 7개국 약 1500명, 한국 약 1000명이다.
이 교수는 외국인에게 한국 접촉의 핵심 경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했다. K-콘텐츠를 주로 시청하는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는 브라질(90%), 프랑스(83%) 등의 국가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가장 많이 시청한다고 답했다.
해외에서 즐겨보는 K-콘텐츠는 드라마(60%), 로맨스(54%), 액션(43%), 코미디(43%), 스릴러(39%) 순으로, 로맨스에 집중됐던 이전의 한류와 달리 다양한 장르로 K-콘텐츠가 확장되고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성민 교수는 “이전의 한류는 사실상 아시아에 한정돼 있었는데, 넷플릭스 한국 진출 이후의 한류는 적용 범위와 국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에 큰 차이가 있다”며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강점과 문화적 매력을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넷플릭스 설문 조사에서 해외 7개국 모두에서 한국 배경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 시청자의 한국 방문 의향은 72%로 비시청자 37%의 2배 수준이었다.
이성민 교수는 “콘텐츠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한 국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역할이 후방 효과를 넘어 대한민국 국가 자체의 호감도를 올리는 상황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한국적인 이야기와 문화가 스크린 밖에서도 전 세계인의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 190개 국가에 한국 콘텐츠를 수출하며 다양한 현지화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최대 3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 콘텐츠의 시차 없는 흥행 기반을 향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제작진의 창작 의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더빙 및 자막을 위한 별도 팀을 운영하며, 최적의 시청 경험을 위해 자막의 길이, 자막이 화면에 표시되는 시간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성우도 원작의 목소리에 최대한 가깝고 화면의 비주얼과 알맞은 목소리를 중점으로 각국의 더빙 스튜디오에서 개별적으로 캐스팅하는 등 모든 시청자들이 동일한 콘텐츠를 시청할 때 같은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원작을 최대한 보존하며 더빙을 진행한다.
각국의 언어적 배경을 고려한 번역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정말 수고했다’는 뜻으로, 영어판에서는 ‘인생이 당신에게 귤을 건넬 때(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태국판에서는 ‘귤이 달지 않은 날에도 웃자’, 대만판에서는 ‘고진감래(苦盡柑來·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로 번역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콘텐츠 부문 VP는 “넷플릭스는 스크린 안에서뿐만 아니라 스크린 밖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팬덤, 한국 문화의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며, “Post-오징어게임 시대에 K-콘텐츠를 넘어 한국이라는 국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주요 채널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