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파인
딥파인은 인공지능(AI)와 확장현실(XR) 기술을 결합한 공간 컴퓨팅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2019년 설립된 딥파인의 첫 솔루션은 산업용 증강현실(AR) 솔루션 'DAO(DEEP.FINE AR.ON)'이다. DAO는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한 작업자에게 AR 기반 매뉴얼과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제공하고, 중앙의 기술 지원자가 원격으로 작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음성 명령과 카메라 기반의 비전 AI 기술을 통해 산업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딥파인은 공간 인식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DSC(DEEP.FINE Spatial Crafter)'를 개발했다. DSC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으로도 현실 공간의 3D 맵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고가의 라이다 장비나 전문 인력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DSC는 누구나 쉽게 공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딥파인은 창업 직후 국책 과제를 통해 기술개발 자금을, 2020년 경기도청을 첫 고객으로 확보했다. 당시 경기도 내 전체 시군에 스마트 글래스를 보급하고 시설물 안전 점검을 하는 대규모 사업이 추진됐고, 이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한진택배 등 50여개 대기업이 고객사로 합류했다.
한진택배와의 협업은 스마트 물류 분야를 디지털화한 대표적 성공사례다.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비전 피킹' 시스템을 통해 물류 창고 내 상품 위치를 시각화하고, 작업자의 피킹(직원이 창고에서 물건을 하나씩 찾아서 카트나 박스에 담는 방식) 시간을 단축했다.
딥파인은 비전 AI를 중심에 두고 있다. DAO는 2D 이미지 인식, DSC는 3D 공간 인식 기반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거대언어모델(LLM)을 3D 콘텐츠 자동 생성 등에 보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
〈인터뷰〉 김현배 딥파인 대표, “AI와 XR의 융합 기술로 미래를 준비하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는 창업 전 약 18년간 IT 회사에서 근무하며 신입사원부터 총괄이사까지 모든 직급을 경험했다. AI 관련 박사과정을 준비하며 산업의 흐름이 AI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 판단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김 대표는 “딥파인은 현실 공간과 디지털 세계를 가장 현실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며 “스마트글래스 등 하드웨어 생태계가 무르익을 때 그동안 준비해온 기술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파인의 사업모델은 기업간거래(B2B)와 정부기업간거래(B2G) 중심이다. 향후 스마트 글래스 보급이 본격화되면 소비자(B2C) 영역 확장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해 모든 소프트웨어(SW)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에 AI 글래스가 보편화되는 시점을 기폭제로 삼고, 그 시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딥파인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5에서 삼성전자 C랩관에 출품했고,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미국, 일본, 터키 등 글로벌 기업들과도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DSC 솔루션을 본격 출시한 2024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3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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