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렌스 아트망 (사진/부산오픈조직위)
2025 부산오픈국제챌린저(CH125) 최후의 주인공은 터렌스 아트망(프랑스, 177위)이었다. 아트망이 올해 부산오픈 단식 정상에 올랐다. 2023년 9월 중국 광저우챌린저(CH75) 이후 1년 8개월 만의 챌린저 등급 우승이다. 챌린저 대회에서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인데, 125 등급 우승은 처음이다. 본인 커리어에 있어 가장 큰 우승을 올해 부산에서 달성했다. 결승 상대였던 아담 월튼(호주, 86위)과의 상대전적은 2전승으로 격차를 벌렸다.
아트망은 20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테니스장에서 열린 2025 부산오픈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월튼을 6-3 6-4로 제압했다. 71분 만에 경기가 끝날 정도로 아트망이 경기를 압도했다.
서브게임을 지킨 것이 주효했다. 193cm의 왼손잡이인 아트망은 경기 전체 7개의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1개에 그친 월튼을 압도했다. 첫서브 성공율은 57%에 그쳤으나 들어가기만 하면 대부분 포인트로 연결될 정도였다.
1,2세트 모두 중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한 아트망은 그 격차를 계속해 유지하며 비교적 안전하게 경기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모든 서브게임을 지킨 것이 주효했다. 본인 커리어에 있어 가장 큰 우승을 달성한 아트망이었다.
아트망은 프랑스가 주목하는 장신(193cm) 왼손 기대주였다. 작년 프랑스오픈에서는 주최측이 주는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았으며, 2024년 7월, 118위로 본인 최고랭킹을 경신할 정도로 상반기 상승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다. 여자친구, 투어 코치와 연이어 결별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정신적으로 흔들린 아트망은 작년 하반기부터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해 챌린저 등급 예선을 포함한 전체 성적은 6승 12패에 그치고 있었다. 그 사이 랭킹은 177위까지 떨어졌다.
아트망은 이번 우승으로 드디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부산오픈챌린저를 시작으로 아시아에서는 광주챌린저(CH75), 중국 광저우챌린저(CH75), 우시챌린저(CH100)가 이어진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클레이코트 챌린저가 진행 중이다. 아트망은 본인에게 익숙한 유럽 챌린저 대신 아시아 챌린저를 택해 출전 중인데 첫 대회부터 성과를 거뒀다. 라이브랭킹은 136위가 됐다.
작년 10월, 상하이마스터스 예선에서도 월튼과 맞붙어 승리했던 아트망은 월튼과의 상대전적에서 2전승으로 격차를 벌렸다. 아트망의 강한 서브를 경기 전부터 경계했던 월튼은 이번 대결에서도 그와의 대결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월튼은 우승 시 개인 최고랭킹(85위) 경신이 가능했으나,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아트망과 월튼은 이번 부산 이후 광주, 광저우, 우시에 출전 신청을 한 상황이다. 둘의 맞대결은 예상보다 빠르게 다시 이뤄질 수 있다.
<사진. 경기 후 서로를 격려하는 아담 월튼(좌), 터렌스 아트망(우) / 부산오픈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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