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유희열이 표절 논란 이후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설렘을 전한 이상순도 깜짝 응원에 나섰다.
18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스페셜 DJ 유희열이 등장해 2022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 이후 처음으로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유희열은 "살면서 가장 떨리는 순간"이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제 마음이 단어로 생각이 안 난다. 최근 말을 할 때 단어를 엄청 고르게 되는 버릇이 생긴 건 사실이다"라는 유희열은 "이 자리에 오게 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반가움 표해주시는 많은 분들, 불편함 느끼실 모든 분들께 감사함과, 또 오랜만에 인사 드리게 되는 어색함에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유희열은 "오프닝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섰다고 했었는데 그만큼 라디오가 저에게 거울같은 존재다. 조명 아래 멋있는 거울이 아니라 민낯이 완벽히 드러나는 거울"이라며 "오늘의 저는 거울에 비친 모습에 시간의 때도 많이 모여있을 거고 살면서 있던 주름 같은 것도 자글자글 할 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한편으론 그 덕분에 좀 더 내려놓고 편안해진 것도 있긴 할 거다. 저의 본모습을 여과없이, 한편으론 누가 되지 않게 무거운 마음으로 함께 여러분들과 최선 다해 나눌테니 여러분도 편하게 사연 보내주시고 무장해제하고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3, 4부에는 이상순이 신청자로 깜짝 등장했다. 이상순은 자신을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이상순, 순디다. 지금까지 달달한 거 많이 들었으니 이제 배캠 스타일로 가야죠"라며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신청했다.
이에 신청곡을 확인한 유희열은 "이게 배캠 스타일이라 생각하나보다. 이 곡은 다음주 월요일 '완벽한 하루' 2부 끝곡으로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저희는 저희대로 유지하겠다"며 이상순의 라디오 신청곡으로 바꿔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신청곡은 유희열이 원하던 곡으로 틀어졌고, 이상순은 곡이 끝난 후 "신청곡 안 틀어주는 게 이런 기분이었군요. '완벽한 하루' 청취자들 노래 많이 틀어드려야겠다"고 반성해 라디오를 채웠다.
이에 유희열은 "이런 거 느껴야 한다. 얼마나 소중한지"라며 노련하게 라디오 진행을 이끌어 갔다.
이날 유희열의 복귀에 청취자 및 네티즌은 "오랜만에 유희열 식 진행 들으니 추억에 잠길 수 있어 좋다", "오랜만에 잔잔한 진행, 너무 좋다", "앞으로도 라디오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유희열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해당 논란의 여파로 다른 곡들 또한 덩달아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유희열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 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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