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 국적 ★들
[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여자)아이들 우기, 트레저 하루토/사진=텐아시아 사진DB
K팝 신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내 몇몇 외국 국적 멤버들이 놀라운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이 이들을 향해 "한국인 아니냐"는 농담 섞인 의심을 할 정도로 발음이 자연스럽고 표현력도 뛰어나 관심을 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재친구' 캡처
그룹 트레저의 일본인 멤버 하루토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재친구' 영상에 출연했다. 이날 가수 김재중은 하루토에게 "너는 정말 일본인 같지가 않다"며 "한국에 온 지 몇 년 됐냐"고 물었다. 하루토는 "6년 정도 됐다"고 답했고 김재중은 길지 않은 기간임에도 한국어를 이렇게 잘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워 했다. 김재중은 "하루토는 진짜 그냥 한국 사람"이라며 "너 국적 속인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본어 실력이 유창한 김재중은 하루토와 일본어로 잠시 대화하기도 했지만, 곧이어 "한국인이다. 너 국적 왜 속였냐"고 재차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하루토는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서도 한국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강남이 "말을 너무 잘해서 한국 사람으로 오해받겠다"며 감탄한 것. 그러자 하루토는 "요새 좀 종종 많이 (오해받는다)"고 고백했다. 강남은 "그냥 한국 사람이랑 예능 찍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도 훌륭한 한국어 실력에 더불어 '이용복'이라는 한국어 이름까지 있어 그가 외국인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는 호주 시드니 출신의 교포 2세로 2017년까지만 해도 한국어가 서툴렀다. 데뷔 전인 2017년 Mnet 방송 'Stray kids'에서 한국어를 잘하지 못한단 이유로 방출됐다가 팬들의 지지로 돌아왔을 정도다. 방출 이후 매화마다 실력이 늘어 팬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필릭스는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데뷔 당시에는 영어가 훨씬 편했는데 지금은 한국어도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한 대중은 "필릭스가 외국인이었다니. 한국어 발음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고 댓글을 달았다.
우기 / 사진 = 우기 SNS 갈무리
그룹 (여자)아이들의 중국인 멤버 우기는 팬들이 '그룹 내 두 한국인 멤버보다 한국어를 더 잘한다'고 농담할 만큼 뛰어난 한국어 실력의 소유자다. 지난 2022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서 그룹 샤이니 키는 "외국인 멤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권을 한 번씩 꼭 까봐야 한다. (우기가) 말을 너무 잘한다"며 감탄했다.
실제로 우기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5급을 보유한 실력자다. 해당 시험에서 '5급'은 최고등급인 6급 바로 아래로, 일상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우수한 한국어 능력을 보여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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