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제공/'귀궁'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한국 전통 설화 속 귀물들이 총출동한 판타지 로코가 금토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이 18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드라마 '철인왕후'(2020)의 윤성식 감독과 '왕의 얼굴' 윤수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귀궁'은 '이무기 빙의'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중심으로, 전통 설화를 기반으로 한 귀물들과 궁중 미스터리까지 버무려진 신개념 판타지 사극이다.
극은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여리(김지연)가 첫사랑 윤갑(육성재)의 몸에 빙의된 이무기 '강철이'와 얽히며 시작된다. 충신이자 꽃도령이었던 윤갑은 어느 날 갑자기 이무기의 혼에 지배당하고, 여리는 첫사랑의 얼굴을 한 철천지원수와 매일 마주하게 된다. 몸과 혼이 꼬여버린 이들의 관계는 혐관과 로맨스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뒤흔들 예정이다.
사진= SBS 제공/'귀궁' 스틸컷.
여기에 왕가에 원한을 품은 존재인 팔척귀, 수살귀, 외다리귀, 야광귀 등 우리 설화 속 귀물들이 등장해 한국적인 공포와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특히 팔척귀는 궁궐 안에 깃든 왕가의 비밀과 피바람을 몰고 올 핵심 귀물로, 주인공들이 이들과 어떻게 맞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SBS 제공/'귀궁' 포스터.
'귀궁'은 전통 무속과 설화를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세계관도 주목할 만하다. 윤수정 작가는 "어우야담, 천예록 같은 고전과 무속 다큐, 전통문화학교 수업 등을 통해 여리라는 캐릭터를 세공했다"고 밝혔고, 윤성식 감독은 "과도한 VFX(Visual Effects(비주얼 이펙트), 시각효과)보다는 실사와 특수효과의 조화를 중시했다"며 진정성 있는 비주얼을 예고했다.
육성재는 이무기와 윤갑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반인반신 캐릭터의 양면성을 선보일 예정이며, 김지연은 무녀이자 힐러로서 강단과 감정을 모두 아우르는 존재감을, 김지훈은 왕으로서 카리스마와 미스터리의 중심을 잡는다.
망자들의 한을 달래는 무녀, 인간의 욕망에 눈뜬 이무기, 왕권을 노리는 귀물들까지. '귀궁'은 로맨스, 스릴, 공포가 얽힌 독창적인 이야기로 2025년 판타지 사극의 새 장을 열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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