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청권 합동연설회 앞두고 이재명, 대전 국방과학硏서 공약
- 김경수, 연일 균형발전 메시지
- 김동연 이틀째 고향 충청 공략
더불어민주당이 6·3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후보 3명이 일제히 ‘세종 시대’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민주당 첫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19일 충북 청주 체육관에서 시작되며, 다음 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권역별 합동연설회마다 권리당원 및 대의원 투표가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AI기반 무인체계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덴 말뫼 시장을 만나 인사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17일 SNS에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인 과학수도로 만들겠다”고 충청권 공약을 소개했다. 강훈식 캠프 총괄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세종 집무실과 관련,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으로, 더 자세한 입장은 토론회 등에서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방위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도 확장을 꾀했다. 그는 “세계사적으로 볼 때 과학기술에 투자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도외시한 체제는 망했다”며 “전쟁의 양상이 바뀌어 이제는 무기 체제로 결판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그 핵심에 과학기술이 있고 소위 K방산으로 불리는 국방산업 발전, 방위산업 발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세종에서 출마선언을 하며 중원공략의 첫 테이프를 끊은 김경수 후보는 연일 국가균형발전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는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과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경선 후보 중 가장 먼저 내걸었다.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헌법 개정을 통한 명문화와 신행정수도법 등 특별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에서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덴 말뫼 시장을 만나 지방 도시의 산업구조 전환 방법을 청취했다. 말뫼 시는 조선업 중심 도시에서 쇠락했다가 친환경 도시로 재도약한 곳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탄소국경세나 RE100으로 생산되지 않은 제품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국가가 늘고 있어서 지금 시기를 놓치면 대한민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전 감축도 재생 에너지를 대폭 늘려가며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에서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한 뒤 “대통령이 된다면 바로 다음 날 세종시에서 대통령 근무와 집무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도당 간담회에 참석, 이틀째 충청 공략을 이어갔다. 또 개인 공식 유튜브 ‘당당한 경제대통령 김동연’에서는 자유당 시절 부친이 열혈 민주당 청년당원이어서 사복형사의 감시를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들의 정계 입문을 반대하던 어머니도 결국 “정치를 하려면 민주당으로 가야지”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전하는 등 지역 연고 및 민주당 DNA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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