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공공부문 ICT 장비 발주 확정 금액. [자료=‘2025년 공공 부문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예보(확정)]
올해 공공 소프트웨어(SW) ·정보통신기술(ICT)장비 사업금액이 지난해 대비 2.3% 줄어들면서 조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ICT 장비 발주 확정 금액이 전년 대비 13.9%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약 2200여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의 올해 사업 추진 계획을 조사한 '2025년 공공 부문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예보(확정)' 결과다.
조사 결과, 올해 ICT장비 발주 구매금액은 1조611억원으로, 지난해 1조2329억원 대비 13.9% 줄었다. 2023년 1조3227억원을 기록한 이후 사업비 감소폭이 커지는 추세다.
올해 제품 분류별 사업비는 모두 작년보다 감소했다. 컴퓨팅 장비 8116만원(15.2% 감소), 네트워크 장비 1992억원(8.3% 감소), 방송 장비 503억원(13.9% 감소)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ICT 장비 사업비 감소는 정권에 따른 지자체 예산 지원 정책의 영향이 크다”며 “2000억원대를 유지하던 사업비가 2022년 4500억원, 2023년 6700억원 대로 높아졌고 주로 사무용 PC 구매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2022년 정권이 바뀐 이후 정책 변화가 2024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지자체 ICT 장비 사업비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W구축 사업비는 5조152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69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 중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은 3조2386억원(총 사업금액의 67.7%), SW 개발 사업은 1조2384억원(총 사업금액의 25.9%)을 차지했다.
상용SW구매 사업은 36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8만원(6.3%) 줄었다. 이 가운데 사무용SW는 1693억원(총 사업금액의 42.9%), 보안SW는 889억원(총 사업금액의 24.2%)로 나타났다.
신기술 관련 SW 구축사업비 증가가 두드러진다.
이 분야 사업비는 지난해 5478억원에서 7976억원으로 45.6% 늘었다. 분야별로 보면, 인공지능(AI) 2849억원, 빅데이터 1680억원, 클라우드 291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국현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 과장은 “올해 조사 결과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관련 SW 구축사업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도 신기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이 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사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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