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사진=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가슴으로 낳은 딸을 시집보내는 날, 양수경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가슴 뭉클한 모녀의 결혼식과 함께 새로운 부부의 탄생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뜨겁게 적셨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가수 양수경이 16년간 정성으로 키워온 딸 윤채영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연예계와 재계를 아우르는 초호화 하객은 물론,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축가 무대까지 펼쳐지며 눈을 뗄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4.5%, 최고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신부 대기실에서 딸의 웨딩드레스 자태를 마주한 양수경은 "울지 말자, 서로 코만 보자"며 애써 눈물을 참으려 했지만, 결국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MC 강수지는 "신부 대기실엔 들어가지 말아야겠다"며 현실 몰입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식에는 김완선, 태진아, 김연자, 임하룡, 이은하, 전영록, 김범룡, 소방차의 정원관·김태형 등 8090 레전드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낸 화환까지 등장하며 양수경의 넓은 인맥을 실감케 했다. 특히 가수 최성수는 과거 양수경의 남편이자 자신의 매니저였던 고인을 대신해 하객 맞이에 나서며 뭉클한 우정을 전했다.
신랑의 손을 잡고 입장한 윤채영은 '사촌에서 동생'이 된 양수경의 친아들과 함께 버진로드를 걸었고, 그 순간 모든 MC들이 눈물을 훔쳤다. 양수경 역시 신혼부부가 양가에 인사를 올리는 순간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VCR을 지켜보던 황보라는 "언니가 제일 슬플 것"이라며 강수지에게도 같은 미래를 예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부 예식에서는 가수 현진영이 무대에 올라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부르며 양수경을 무대 위로 초대했고, 두 사람은 감동의 듀엣을 완성했다. 이어 양수경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의 작곡가 전영록과 함께 또 다른 듀엣 무대를 꾸미며 웨딩홀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의 사랑꾼'이 배출한 아홉 번째 커플, 개그맨 심현섭과 예비 신부 정영림의 웨딩 준비기도 그려졌다. 웨딩숍에서 드레스를 고르며 설렘을 감추지 못한 심현섭은 "나도 드디어 결혼하는구나"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실없는 농담을 던지던 그는 정영림의 웨딩드레스 자태에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진심 어린 기쁨을 표현했다.
자신의 턱시도를 고르며 "800쌍 넘게 결혼식 사회를 봤지만, 결국 신랑에겐 클래식이 최고"라며 단번에 예복을 선택한 심현섭은, 촬영 말미 웨딩 화보를 공개하며 "이병헌 형, 제 결혼식 와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동안의 웃음 뒤에 진심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월요일 밤을 따뜻하게 채우고 있다.
사진=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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