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봉 ‘야당’이 복병 될 듯
영화 '승부'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승부’가 개봉 3주차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개봉하지 못하고 업계를 떠돌던 ‘창고 영화’였으나,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 등으로 입소문을 탔다.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승부’는 지난 11~13일 사흘간 30만여 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전날까지 누적 관객수 180만7609명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인 180만 명을 넘겼다. 현재까지의 추세대로라면 200만명 돌파도 너끈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승부’는 바둑의 황제라 불리던 프로 9단 조훈현(이병헌)과 그의 제자 이창호(유아인)가 1990년대 결승전에서 연이어 맞붙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 시절, 전설의 대국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한 ‘승부’는 이들을 중심으로 관람이 이뤄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날 CGV에 따르면 ‘승부’는 30대(34%)와 40대(25%)가 관람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대와 20대의 관람율이 각각 19%로 집계됐다. 여기에 실존 인물인 조훈현과 이창호 국수의 모습을 이병헌과 유아인이 매우 흡사하게 연기해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도 흥행에 한몫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승부’는 하정우 감독·주연의 ‘로비’, 라미 말렉 주연의 ‘아마추어’ 등 경쟁작 개봉에도 한 번도 정상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 9일 개봉한 ‘아마추어’는 지난 주말 간 4만7000여명을 모으며 2위로 출발했고, ‘로비’는 4만1000여명이 관람하며 3위에 올랐다.
다만 오는 16일 개봉하는 ‘야당’이 복병이다. 마약 브로커 야당과 야망이 있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마약 수사를 둘러싸고 얽히는 이야기를 그린 ‘야당’은 3일째 전체 예매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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