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지드래곤의 '굿데이'가 마무리됐다.
13일 방송된 MBC '굿데이' 최종회에서는 멤버들과 함께 도시아이들의 '텔레파시'와 '달빛 창가에서' 리메이크를 완성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그려졌다.
2NE1 CL은 지드래곤의 비밀병기로 프로젝트에 합류했지만, 정형돈의 지적질을 피하지 못했다. 정형돈은 CL에게 "'행복의 단꿈을 꾸어라' 해봐라"라고 요청했지만, CL이 입을 떼자마자 "행복하지 않았다. 좀 외운 듯한 행복"이라고 지적했다. CL은 정형돈의 디렉팅에 당황하면서도 "오빠가 왜 (권)지용(지드래곤 본명) 오빠의 사랑인지 알았다"며 정형돈의 매력을 인정했다.
정형돈은 '지드래곤의 남자'라는 걸 입증했다. 지드래곤은 12년 만에 정형돈의 디렉팅을 보면서 "애드리브 천재다. 내가 안 좋아할 수가 없다"라며 박수를 쳤다. 이에 홍진경도 "이래서 지드래곤의 남자"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드래곤은 콘서트 일정으로 일부 멤버들의 녹음 스케줄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그의 자리는 빅뱅 멤버 태양과 세븐틴 부석순, 코드쿤스트가 채웠다.
한편 '88즈'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했다. 지드래곤과 광희는 놀이공원에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광희는 "챙겨줘서 고맙다. 나 진짜 행복하다"며 애정을 드러냈지만, 지드래곤은 "내가 챙긴 게 아니라 네가 자꾸 날 태그한다. 거리 유지하자"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결국 광희 대신 정형돈을 선택했다.
이렇게 지드래곤의 '굿데이' 프로젝트는 마무리됐다. 비록 프로그램 중간에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사귀었다는 의혹에 휘말리며 하차 및 통편집 되는 사건이 벌어져 재정비 시간까지 갖기도 했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지드래곤의 음악 열정과 재능, 그리고 모든 걸 갖췄음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에 힐링을 받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드래곤은 "함께 해서 너무 영광이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하자고 했을 때 응해준 것만으로 큰 힘이 됐다.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잠깐이나마 즐겁고 웃었으면 해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나는 매일 하루종일 광대가 아플 정도로 웃고 집에 갔다. 지금까지 쉴 때 빅뱅 멤버들만 있었다면 지금은 멤버가 30명이 됐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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