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수립
지방선거 때 개헌 추진 공약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21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빛의 연대로 ‘나와 우리의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행정 수도 완전 이전, 5대 메가시티 자치 정부 수립, 개헌 등을 공약했다.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인 정권 교체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켜야 한다”면서 6·3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행정 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면서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겨 오고 새로운 지방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다섯 개의 성장 축을 만들겠다”면서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 정부’ 추진을 공약했다. 김 전 지사는 “서울에만 의존하는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면서 “5대 메가시티 자치 정부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율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더 나아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하도록 헌법부터 바꾸겠다. 자치권도 명문화하겠다”며 대선 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대선 이후 400일간의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를 거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란 종식의 완성은 개헌”이라며 “개헌 논의가 내란 세력의 책임 면피 수단이 될 수는 없다. 개헌은 헌정 수호 세력의 단단한 연대와 연합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된 6·3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론에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20대 국회 때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을 거쳐 2018년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그런 그는 “입법, 행정, 국정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로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배운 통합과 연대의 경험과 비전이 있다”면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을 하던 그 절박함으로 김경수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남지사 재직 중이던 2021년 7월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돼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해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김 전 지사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4명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