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투비 멤버 육성재가 연기자로 돌아온다.
18일 첫 방송하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번 드라마는 2022년 드라마 ‘금수저’ 이후 3년 만 복귀작이자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팬들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육성재는 안방극장 인기 코드로 자리잡은 ‘꽃도령’ 캐릭터 계보 또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1인 2역을 동시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는 ‘옥씨부인전’ 통해 대세 반열에 오른 추영우와 ‘첫 사극’과 ‘1인 2역’이란 공통분모로도 묶이며 그 인기를 넘어설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보물섬’ 후속으로 방송되는 ‘귀궁’은 영매(靈媒)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이무기에게 몸을 빼앗긴 검서관(서적의 교정과 서책을 필사하는 사람) 윤갑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드라마 ‘각시탈’, ‘최고다 이순신’, ‘철인왕후’ 등을 만든 윤성식 감독이 연출하고,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2015)의 윤수정 작가가 대본을 썼다.
극중 육성재는 여리의 몸을 빌려 승천하려던 이무기에게 몸을 빼앗기는 윤갑으로 변신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무기인 강철이와 윤갑 등 1인 2역을 연기한다.
청렴한 선비인 윤갑이 이무기가 빙의된 이후 ‘실성했다’는 소문의 주인공이 되며 육성재 주특기인 코믹 섞인 연기력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육성재는 소속사를 통해 “윤갑은 바르고 똑똑한 검서관이지만, 강철이는 천년을 넘게 살아온 신적인 존재 등 정반대 캐릭터들”이라며 “이무기가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들과 고통을 처음 느껴보는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담길 것”이라 말했다.
육성재는 전작 ‘도깨비’, ‘쌍갑포차’, ‘금수저’ 등 판타지 드라마에서 유독 흥행 성공을 거뒀던 만큼 이번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판타지 장르 연기는 절대 창피해하면 안 된다. 뻔뻔하게 연기해야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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