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체코와 9~10일 우주항공 협력포럼 개최
"기존 산업 토대로 150개 기업·기관 우주생태계 구축…협력 기대"
한-체코 우주항공 협력 포럼 기술교류회 [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우주항공청은 주한 체코대사관, 체코 교통부 등 체코 방한단과 9일부터 이틀간 서울과 대전에서 '한-체코 우주항공 협력 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체코 기관과 기업 10곳과 우주청 및 국내 기관과 기업 14곳이 참여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체코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체코 측이 항공우주 협력을 요청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체코 측에서 먼저 방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첫날에는 기술 교류회를 통해 위성개발, 발사체, 영상분석 등 한국과 체코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를 공유했다.
이어 비즈니스 미팅을 열어 양국 기업들이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포럼서 발표하는 바츨라프 코베라 체코 교통부 과장 [촬영 조승한]
기술 교류회에서 바츨라프 코베라 체코 교통부 우주활동 및 신기술과 과장은 "체코는 강력한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교통, 공학, 신소재, 정보기술(IT)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오스트리아 제국 시대부터 이어진 산업 유산을 통해 우주산업도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체코 우주 생태계는 최근 20년간 성장해 현재 약 150개 기업과 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하며 "작은 부품에서 시작해 현재 대형 구조물까지 제작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500㎏ 이하 위성 플랫폼을 개발해 수년 내 발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베라 과장은 유럽우주국(ESA)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며 ESA 예산의 1%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한국과 협력 가능성도 탐색하고 있고, ESA와 유럽연합(EU)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체코가 '저니 투 스페이스'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우주 분야 성과 확립과 미래 우주 전문가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체코 기업 UDX 리서치는 2인승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술을, 임프레이즈 시스템은 전력 기반 추력기 시스템을 소개했다.
지난해 국내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와 협력을 밝힌 체코 우주기업 자이트라도 엣지컴퓨팅 기반 우주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포럼서 기업 소개하는 알렉산드라 옐레노바 자이트라 프로그램 매니저 [촬영 조승한]
둘째 날인 10일에는 국장급 회의를 통해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사전준비 및 인적교류 확대, 한국 기업의 체코 답방 등을 논의한다.
또 체코 방한단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LIG넥스원, 쎄트렉아이, 텔레픽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 5곳을 견학해 기술발전 현황을 살피고 협력을 위한 대화도 진행한다.
노경원 우주청 차장은 "우주항공 분야는 이제 단순한 호기심과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과 체코 양국의 협력이 더욱 구체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체코는 유럽 우주생태계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이 우주탐사 및 위성 기술에서 한계를 확장하는 데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양국이 힘을 합쳐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우주 산업에 새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사하는 노경원 우주청 차장(오른쪽)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 [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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