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 "LG 트윈스 경기 때문에…"
"조선의 모든 좀비를 죽였다"
김은희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MBC '손석희의 질문들' 캡처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김은희 작가가 자신이 쓰는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했다.
1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김은희, 김은숙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은희는 "7년 동안 준비한 드라마 '킹덤'은 '유령'이 끝나자마자 SBS에 기획안을 먼저 얘기했다. 근데 '아무도 내 말을 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관심을 안 주셨다. 10번 정도 얘기하니까 어떤 CP 님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극에 좀비까지 나오면 천문학적인 미술비가 들 텐데 거기에 투자할 수 있는 방송국은 없다고 했다. 넷플릭스에서 작업을 제안했고 좀비도 죽이고, 투자도 되고, 시청률도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아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그널 2'에 대해 김은희는 "원고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태다. '시그널'의 또 다른 주인공은 무전기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설정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손석희는 "조진웅 씨와 김혜수 씨는 아무 일도 없냐"고 물었고 김은희는 "그런 걸 짜면 머리가 아프다. 김은숙 작가가 원래 '시그널' 끝나고 나서 '그따위로 끝냈으면 다음 걸 써야 할 거 아니야'라며 멜로는 써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연락해도 안 받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희 작가가 드라마에서 사람을 죽이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 MBC '손석희의 질문들' 캡처
김은희는 즉문즉답 시간에 삶의 낙으로 야구라고 답했다. 김은희는 "야구 방송을 틀어 놓고 글을 쓰고 있다. 그래서 작품에서 사람을 많이 죽였다"라고 하자 손석희가 "야구하고 드라마하고 어떤 관계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은희 작가는 "야구를 보면서 분이 차올라서"라고 의외의 답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은희 작가가 응원하는 LG트윈스의 KBO 우승 때는 드라마에서 사람을 많이 죽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 MBC 뉴스 캡처
김은희 작가가 응원하는 팀은 LG트윈스로 2023년에는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서 많이 안 죽였지만 그전 암흑기 일 때는 각본을 집필하면서 많이 죽였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킹덤'으로 조선의 모든 좀비를 죽였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고 있는 '두 번째 시그널'은 2026년 방영될 예정이다. / tvN 제공
한편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싸인', '킹덤', '킹덤 시즌 2', '킹덤: 아신전', '시그널', '악귀', '지리산' 등 다양한 히트 작품을 선보여 인정받는 작가로 거듭났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두 번째 시그널'은 16부작으로 2026년 1월 방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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