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을 선고 한 뒤 법정을 나가고 있다. 2025.04.04. photo@newsis.com /사진=
주요 금융사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미국의 관세 영향에 따른 대응을 위해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금융시장에 별다른 충격이 없어 리스크 점검에 수준에 그쳤다. 주요 4대 금융지주 주가도 전날대비 별다른 변동없이 마감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4일 오후 2시부터 주요 임원들을 불러 1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다. KB지주는 지난 주말에도 지주임원과 계열사 전략담당 임원들이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해왔다. 양 회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선 자금시장 동향에 따른 금융지원, 환율 변동 추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사정을 살피면서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오후 전날까지 예정에 없었던 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선 상호관세 등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대하여 논의한다. 우리은행은 이날 리스크관리그룹장을 중심으로 위기대응협의회를 열고 헌재 판결 결과에 따른 사회적 현안에 대한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환율 변화와 자금 시장 등에 대한 변동성 등에 대해 임원들과 논의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함영주 회장을 중심으로 미국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6조3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내놓은 만큼 이날 회의는 리스크 담당 임원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NH금융그룹은 오는 6일 휴일인 일요일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주재하는 긴급회의가 열린다. 탄핵 선고에 따른 대내외 시장과 유동성 현황 등을 점검한 뒤 대응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이밖에 황병우 iM 금융지주 회장도 오후 임원들과 함께 회의를 열어, 각 계열사에 탄핵 선고와 미국 상호관세 조치 등 국내외 변수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탄핵 선고가 이뤄진 이날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도 큰 변동이 없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종가 기준 주가가 1만6440원으로 전날보다 1.14% 하락했고,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4만7050원으로 1.05%, 하나금융지주도 5만86000원으로 0.51% 소폭 떨어졌다. KB금융지주는 0.78% 상승한 7만7700원을 기록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탄핵 선고 환율이 내려왔지만 변수가 크지 않고,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도 지금 당장 미국 관세 조치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 상황"이라며 "오늘 선고가 나왔기 때문에 회의에서도 산업에 따른 향후 충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주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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