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방송사 뉴스특보 체제 전환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연합뉴스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를 앞두고 방송가에도 긴장감이 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선고기일이 진행된다.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해 지상파 3사 MBC·KBS·SBS와 종합편성채널 JTBC, MBN, 채널A, TV조선 등 주요 방송사는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해 현장 소식을 중계하고, 이후 상황을 고려해 특별 방송도 진행한다.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가 송출되는 금요일이지만, 탄핵 선고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각 방송사는 분주히 편성표를 손봤다.
이날 편성표에 따르면, KBS(한국방송) 1TV는 탄핵 선고 특별방송을 송출한다. 오전 8시 '아침마당' 이후 거의 모든 방송을 결방하고 뉴스를 전한다. 특집 다큐멘터리 '계엄에서 탄핵 선고까지 123일간의 기록'도 편성했다.
다만 KBS 2TV는 '뮤직뱅크', '신데렐라 게임', '신상출시 편스토랑',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예정대로 전파를 탄다.
MBC는 예능, 드라마 대부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체제로 전환했다. 오후 9시에는 '특집 100분 토론'을 편성했다. 이날 첫 방송 예정이었던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1주일 뒤인 오는 11일 선보이기로 했다. 예능 '나 혼자 산다'는 예정대로 방송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결방될 수도 있다.
SBS는 '생방송 투데이', '궁금한 이야기 Y' 등을 결방하고 뉴스를 전한다.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정상 방송 예정이지만, 이 역시 유동적이다.
채널A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와 '하트 페어링'을 결방하고 탄핵 관련 보도 방송을 송출한다. MBN은 '전현무계획2'를 예정대로 내보낸다.
한편, 이날 헌재가 파면 선고를 내리면 윤 대통령은 즉각 전직 대통령이 되고, 반대로 탄핵이 기각되면 곧바로 직무에 복귀한다. 지난해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111일, 마지막 변론기일 후 38일 만이다. 선고 결정은 인용·기각·각하로, 인용에는 현직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반면 6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심판 청구는 기각된다. 각하 의견이 4명 이상이면 각하 결정을 내린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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