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방청 신청에 9만명 이상 몰려…경쟁률 역대 최고치
실시간 생중계 시청휴가 내고 방청 가겠다는 직장인들…학생들은 교실서 시청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인근에 의료 현장진료소와 개방 화장실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04.03. k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강류나 인턴 = 오는 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국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 일반인 방청 신청자 수는 9만건을 넘어섰고,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기 위해 휴가를 내거나 자체적으로 휴강을 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진행되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대한 인터넷 방청 신청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9만명을 넘어섰다. 일반 시민에 배당된 방청석은 20석으로 경쟁률로는 4500대 1에 달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방청에는 24명 선정에 1만9096명이 몰려 7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5배를 넘어선 것이다.
헌재가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라 실제 최종 신청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방청에 당첨되면 휴가를 내겠다는 직장인들도 있다. 직장인 도모(35)씨는 "친구들이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링크를 전달 받아 바로 대기 없이 방청 신청을 했다"며 "역사적 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에 휴가를 내고서라도 갈 예정인데, 혹시라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을까봐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헌재가 탄핵 심판 방송 생중계를 허용하면서 시청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사들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 만큼 유튜브 시청도 가능하다. 앞서 헌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생중계를 허용한 바 있다.
국민들이 대심판정 입장부터 선고문 낭독까지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작가 유수민(29·여)씨는 "1일 오후 5시께 방청 신청에 3만7000명 대기가 있어 재시도 끝에 겨우 예약에 성공했다"며 "방청이 안 되도 외부에서 시청하기 위해 4일 업무 일정을 다 비워 놨다. 서울역 2층 대합실 큰 TV로 불특정 다수와 시청할 계획이다. 선고 결과에 상관없이 집회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씨는 "주변 젊은 층이 많고 기업 문화가 유연한 회사는 직원들과 다같이 탄핵 선고 생중계를 시청할 예정이라고 하더라"며 "반면 지방에 보수적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몰래 이어폰을 끼고 본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서모(31)씨는 "방청 신청은 못 했지만 판결 결과가 궁금하고, 역사의 한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커 근무시간 중 몰래 생중계를 시청하거나 외출을 하는 등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학생 전예민(24·여)씨는 "4일 공강이라 방청에 당첨되면 헌재에 가려고 했는데, 경쟁률이 너무 높아 우선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서 생중계를 시청할 생각"이라며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중학생이라 교실에서 생중계를 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탄핵이 기각될 경우 친구들과 바로 광화문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고 학생들도 학교에서 탄핵 심판 생중계를 시청할 전망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따르면 광주, 전남, 전북, 세종, 충남, 인천, 울산, 경남, 부산에서는 각 학교에 공문을 통해 권고했거나 할 예정이다.
선고 당일 헌재 근처에서 탄핵 찬반을 촉구하는 시위대도 실시간으로 선고 결과를 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4일 오전 안국역 앞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한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축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도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탄핵 선고 중계를 시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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