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데이터베이스에 '갤럭시 G 폴드' 추정 모델명 2종 등록
삼성 패턴상 한국·중국용 모델명 추정…작년 폴드 SE도 2곳만 출시
[바르셀로나=뉴시스] 화면을 G자 모양으로 접을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제품. 삼성전자의 첫 트리폴드폰도 화면을 3등분해 모두 안쪽으로 접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첫 트리폴드폰 제품인 '갤럭시 G 폴드(가칭)'가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만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에도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 한국과 중국에서만 출시돼 양국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간 바 있다.
3일 GSM아레나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데이터베이스에는 G 폴드의 제품명이 등록됐다.
GSMA 데이터베이스에는 'SM-F968N'과 'SM-F9680'이라는 2개의 명칭이 등록됐다. 두 제품 모두 'Q7M'이라는 마켓 네임이 설정됐는데, Q7M은 G 폴드를 지칭하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올 하반기 공개될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 Z 폴드7와 플립7의 코드명은 각각 Q7과 B7로 알려졌다.
GSM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개 모델명을 살펴보면 맨 끝 문자가 N과 0이라는 차이가 있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는 출시 국가별로 모델명 끝에 각기 다른 알파벳을 붙여왔다. 국내 출시 기기는 N, 미국은 U, 유럽은 B를 붙이는 식이다. 중국 출시 기기에는 별도의 알파벳이 붙지 않고 그 대신 0이 들어가게 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폴드 SE를 한국과 중국에서만 출시한만큼 G 폴드도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폴드·플립6를 선보이고, 같은해 10월 폴드 SE를 별도로 출시한 바 있다.
폴드 SE는 역대 가장 얇은 삼성 폴더블폰으로, 두께를 줄이면서도 최고 성능을 적용해 역대 제품 중 가장 비싼 278만9600원의 출고가가 책정된 바 있다.
폴드 SE는 메인·커버 스크린 크기 모두 폴드6보다 넓으며, Z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하고 램(RAM) 용량도 폴드6의 12GB보다 상향된 16GB 램을 장착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비싸지만 가장 최고의 폴더블폰으로 폴드 SE를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폴드 SE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공식 출시되고, 이후 중국에서만 별도로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조기 품절 대란 등을 일으켰고 중국에서도 출시 이후 완판됐다.
G 폴드의 제원은 메인 스크린 너비 9.96인치에 무게는 약 298g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인 스크린을 보호하기 위해 기기 좌우 방향에서 화면이 안쪽으로 접힐 것으로 추정되며, 화면이 접히는 틈도 1㎜ 미만으로 완전히 부착되게 접힐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플립 시리즈처럼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어 기기를 완전히 열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는 지난해 출시된 최초의 트리폴드폰인 화웨이 '메이트 XT'와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메이트 XT의 출고가는 1만9999위안(약 402만원)이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G 폴드의 출고가가 2500~3000달러(약 366만~44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전례를 살펴보면 갤럭시 폰 신작은 출시 약 6~7개월 전 GSM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왔다. 이를 고려하면 트리폴드폰 제품인 G 폴드는 10월께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출시 행사 '갤럭시 언팩'은 매년 7~8월 개최되는데, 이보다 늦게 출시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도 G 폴드가 폴드·플립7와 함께 출시되지 않고 단독으로 등장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트리폴드폰 출시 시점 등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아끼고 있다. 다만 지난해 실적발표에서는 "신규 폼팩터를 준비 중이며, 실사용 환경에서 고객이 만족할 만한 품질과 경험을 확보되는 시점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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