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의 마을에서 이재민들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3600여채가 불에 타고 주민 2800여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1555㏊에 달한다. 영덕은 양식어류 68만 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주택 피해는 전소 3556채, 반소 25채, 부분 소실 36채로 모두 3617채의 주택이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는 영덕이 1356채로 가장 많았고 안동 1230채, 청송 625채, 의성 296채, 영양 110채로 파악됐다.
지난 30일 경북 청송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이재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산불 발생 후 모두 3만4816명의 주민이 대피했는데 그중 2830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은 안동이 1232명으로 가장 많고 영덕 760명, 청송 464명, 의성 288명, 영양 86명이다.
농·축업 피해는 농작물 1555㏊, 시설하우스 290채, 축사 71채, 농기계 2639대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농작물 피해 규모는 안동 1097㏊, 의성 215㏊, 청송 178㏊, 영양 65㏊이고 과수농가가 1490㏊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수산업 피해는 영덕에 집중돼 어선 19척과 인양 크레인 1대가 전소됐고 어민 가옥 78채, 어가 24곳의 어구 창고 등이 소실됐다. 양식장 6곳에서 양식어류 68만 마리가 폐사 등 피해를 봤고 4개 수산물 가공업체 공장·창고 18채가 전소했다.
문화재 피해는 사찰, 불상, 정자, 고택 등 모두 25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절반가량은 안동에 집중됐다.
이번 산불로 6개 시·군 31개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 무선 중계기 등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택 등 211곳에서는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또 5개 시·군 43곳에서 상하수도 피해가 발생한 뒤 현재 3곳에서 아직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급수 운반차, 병물로 물이 공급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추락한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해 모두 26명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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