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서지컬이 개발한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로엔서지컬 제공.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에 대한 혁신의료기술 임상의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혁신의료기술 임상은 자메닉스를 이용한 신장결석 제거 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다. 임상 결과는 신의료기술평가 및 보험등재 등 의료 현장 보급을 위한 근거 창출에 활용될 예정이다.
혁신 의료기술 임상은 기존 치료법보다 더 효과적이거나 안전한 새로운 의료 기술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주로 AI 진단, 로봇 수술 등 혁신적인 치료 기법을 대상으로 한다.
2021년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자메닉스를 활용한 이번 임상은 RIRS 로 불리는 기존 신장결석 유연성 내시경 수술과의 비교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게 된다. 임상 기관은 삼성서울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고대안암병원으로 총 5개 기관이 참여한다. 총 232명의 신장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난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첫 임상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
AI 기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유연내시경 로봇과 원격으로 이를 작동시키는 조정석 장비가 한 쌍으로 구성돼 있다. 자메닉스의 2.8㎜의 유연내시경은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한다. 수술 시 환자에게 내시경 로봇이 세팅 되면 의사가 조정석에 앉아서 내시경 로봇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결석을 제거하도록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 장비는 로봇의 정밀하고 안정적인 조종 기술과 다양한 AI 기능을 통해 기존 수술법 대비 결석의 분쇄와 제거율을 높인다. 자메닉스의 호흡 보상 기능은 환자의 호흡으로 인한 결석의 움직임을 레이저로 보정해 정밀한 조사와 정확한 결석 파쇄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레이저 시간을 단축해 더 안전한 수술을 구현한다.
결석의 크기를 판별하는 AI 기능도 탑재돼 있어 큰 결석을 레이저로 분쇄한 후 요관 손상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경로 재생 기능은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요관 내시경이 결석이 위치한 곳까지의 이동한 경로를 인식해 반복적인 결석제거 과정을 개선한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이번 혁신의료기술 임상의 성공을 통해 완치가 어려운 신장결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비용 부담없이 치료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임상 결과를 발판으로 국산 의료 로봇이 미국 FDA의 장벽을 넘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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