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전자신문이 주최한 제25회 공공솔루션마켓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정부 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관계자와 IT 기업 담당자 800여명이 참석해, 공공시장 내 디지털 혁신을 위한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공유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로 공공 분야를 혁신하는 구체적인 솔루션들이 공개됐다. 공공 분야 정보화 담당자와 기업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몰려 첨단 기술 동향과 민관 협력 사례를 한 자리에서 확인했다.
◇정부, 국가 AI 역량 강화에 중점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 과장은 지난 22일 코엑스에서 전자신문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제25회 공공솔루션마켓'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공 과장은 “우리나라는 민관 협력으로 국가 AI 역량 확보를 위한 토대가 마련돼 세계 3위권 그룹에 들었다”면서도 “AI 컴퓨팅·모델·인재에 있어 선도국에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기정통부는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알고리즘·모델을 최고급 AI 인재가 개발하고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AI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먼저, 정부는 국가 AI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가동한다.
이 플랜은 △광주 AI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지원 사업 등 기존 자원 총 활용 △2026년 상반기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8000장 분 확충 및 국가AI컴퓨팅센터 조기가동·슈퍼컴 6호기 구축 △민관 공동출자 2조원 규모 국가AI컴퓨팅센터 본격 가동 등 3가지가 핵심이다.
또한 민간 AI컴퓨팅 인프라 투자 촉진을 위해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연구개발(R&D) 30~50% 및 통합투자(인프라 등) 15~35%와 같은 세제 지원을 강화한다.
공 과장은 “AI컴퓨팅 인프라뿐만 아니라 2026~2032년 7년간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해 1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범용인공지능(AGI) R&D 사업과 고급 인재 양성체계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AI기본법 추진 상황도 공유했다.
공 과장은 “AI 기본법은 국내 환경을 감안해 우리나라 AI 산업 진흥과 신뢰기반 조성을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한 기본 법제”라며 “지난 1월 AI기본법을 위한 하위법령 정비단을 출범해 하위법령과 가이드라인 제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산·학·연 전문가, 관계부처 등이 참여해 분야별 초안 마련과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전자신문이 주최한 제25회 공공솔루션마켓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참관객들이 더존 부스에서 '원AI'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민관 협력 '디지털서비스 개방' 사례 지속 확대
박민식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혁신과장은 '기업과 함께 만들어 가는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행안부는 지난 2022년부터 공공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으로만 제공하던 공공 서비스를 국민이 평소 이용하는 민간 앱을 통해 제공하는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민간플랫폼 기업과 함께 추진해왔다.
2022년 SRT승차권예메, 자동차검사예약 등 7종 선도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개방서비스는 58개, 참여기업은 30곳으로 늘어났다.
박 과장은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국민은 보다 편리하게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고, 기업은 개방된 서비스를 활용해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창출, 공공은 서비스 활용율 제고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디지털서비스 개방으로 인해 자동차검사 우편 통지 비용은 1억3300만원 절감, 수목원 상담원 콜 수는 온라인 예약 증가로 인해 47% 줄어 업무 효율성 증가로 이어졌다.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은 개방 전 40.9%에서 개방 후 53.1%로 증가했다. 국립수목원 이용자 수는 평균 15.2% 늘어난 가운데, 이용자 30% 이상이 민간앱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는 “기업 역시 기업 플랫폼 내 집객 상승 효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의 이익을 낼 수 있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국민 체감도 향상을 위해 개방서비스를 지속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박 과장은 “지난 2월에는 청약홈, 모바일자원봉사증, 국가기술자격증 발급 등 27종 서비스 운영 기업을 공모했다”며 “올 하반기에 개방서비스를 추가로 공모해 누적 10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전자신문이 주최한 제25회 공공솔루션마켓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참관객들이 더존 부스에서 '원AI'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행사장 열기 뜨거워
25회째를 맞은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공공 ICT 산업 비즈니스 마켓인 공공솔루션마켓은 800석 자리를 모두 메워 성황을 이뤘다. 행사 측 집계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전자신문이 주최한 제25회 공공솔루션마켓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공공 디지털 전환(DX)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전자신문은 이 역할을 지속 수행하며, 민관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전자신문이 주최한 제25회 공공솔루션마켓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최현택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최현택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회장은 환영사에서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 할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이 긴밀히 협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솔루션마켓이 공공과 민간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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