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반도체·자동차주 약세
한화에어로, 금감원 유증 제동에 상승…코스닥 3개월 만에 700선 내줘
코스피 코스닥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28일 코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를 둘러싼 경계감에 장 초반 하락해 2,6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를 보이며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41.99포인트(1.61%) 내린 2,565.1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2포인트(0.56%) 내린 2,592.63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4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449억원, 34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1천769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천142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 사안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면 훨씬 더 큰 과세를 물리겠다"며 관세 압박을 지속했다. 그러면서도 내달 상호관세는 "매우 관대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틱톡의 미국 내 매각 진행을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과 중국 정부의 환경·에너지 규제 압박에 엔비디아가 2% 넘게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07%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공매도 재개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 상승 및 AI(인공지능) 시장 불안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계속해서 지연되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압박 지속에도 관대한 상호관세를 시사하는 등 정책 혼란에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다음 주 상호관세 발효 및 국내 공매도 재개(31일)가 예정돼 있어 관망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75%), SK하이닉스(-3.48%)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3.06%), 기아(-2.35%) 등 자동차주의 낙폭이 큰 상태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0.57%), 셀트리온(-1.27%), KB금융(-0.25%) 등도 약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5%)는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면서 소폭 상승 중이며, 한화오션(0.74%), HD한국조선해양(1.07%) 등 조선주도 강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14%), 증권(-2.46%), 화학(-1.35%)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56포인트(1.07%) 하락한 699.93이다.
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장중 7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21%) 오른 708.97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8억원, 92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53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48%), 에코프로(-1.20%) 등 이차전지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0.55%), 삼천당제약(-4.61%), 코오롱티슈진(-2.56%) 등이 하락 중이다.
알테오젠(2.27%), HLB(0.68%), 펩트론(0.11%) 등은 오르고 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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