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자동차 관세를 발표하면서 간밤 뉴욕증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주 들어 반등 흐름 나오나 싶었지만, 역시 낙관론은 경계해야겠습니다.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까지 관세의 품목이 넓어지고 상호관세 발표도 다가오고, 충격은 우리 시장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4분기 GDP 확정치 (27일 밤)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27일 밤) -美 2월 PCE 지수 (28일 밤) -고려아연 정기 주총 (28일) ● 낙관론의 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주말 발언에 잠시 낙관론에 빠졌던 뉴욕증시는 지난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이번주 반등하던 뉴욕 3대 지수 모두 지난밤 하락했고요. 기술주들도 관세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관세에 유연성이 있을 것이다'
낙관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주말 발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유력 언론들도 반도체나 의약품, 자동차와 같은 품목별 관세는 미뤄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빗나갔습니다.
트럼프의 '유연성'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유연성'은 바꿔말하면 '불확실성'으로도 읽힙니다.
● 기습적인 車 관세 발표
지난밤 백악관은 뉴욕증시 정규장이 진행되는 와중에 기습적으로 자동차 관세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장 장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한다는 발표와 행정명령 서명을 했습니다.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까지 관세 품목이 더 늘었습니다.
자동차 관세 발표와 함께 지난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앞서 백악관에서 발표한대로 이번 미국 내 3번째 공장으로 현지 10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미국에서 170만대를 판매했는데, 일부 물량은 수출을 통해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관세 여파에서 당장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봐야겠습니다.
● 다가오는 상호관세
상호관세가 발표될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해방의 날’입니다.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방침에 대해서도 지난밤 언급을 했습니다.
상호관세가 모든 나라 대상인지 아니면 최악의 국가만 대상으로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국가"라고 했고, 관세 수준에 대해서는 “우리는 매우 관대하고 친절하게 대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대만의 TSMC, 우리나라의 현대차...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투자 발표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리, 반도체, 의약품, 목재와 같이 품목별 관세 부과가 늘어나고, 시점도 더 빨라질 가능성에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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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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