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사망 22명 집중…1만 6700명 미귀가
의성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이 산불 연기에 뒤덮여 있다. 2025.3.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이설 기자 =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난 21일부터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국에서 2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산불로 인해 경북 의성에서 2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으며,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 4명, 부상 9명이 발생했다.
울산 울주 온양에서는 부상자 2명이 집계됐다. 전체 인명 피해는 사망 26명, 부상 30명 등 총 56명이다.
불에 탄 산림 면적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 6009h다. 이는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규모인 2만3794ha를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진화가 완료된 지역은 울산 울주 언양, 충북 옥천, 경남 김해 등 3곳이며, 현재 7개 산불이 진행 중이다.
산불 진화율과 산불 영향 구역은 △경남 산청·하동 77%(1720ha) △경북 의성 54%(1만2685ha) △안동 52%(4500ha) △영덕 10%(7819ha) △영양 18%(3200ha) △청송 77%(5000ha) △울산 울주 온양 76%(886ha)로 집계됐다.
대부분 지역에는 소방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해당 단계는 5개 이상 소방서의 자원을 총력 투입하는 수준으로, 소방청장 또는 소방본부장이 현장을 지휘하며 국가 단위의 지원이 이뤄진다. 3단계가 적용된 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 울산 울주 온양이다.
산불로 인해 총 3만 7185명이 거주지로부터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만 485명이 귀가, 1만 6700명이 여전히 미귀가 상태다. 대피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 의성과 안동으로 2만9911명이 집계를 기록했다.
그 외 울주 언양 4628명, 경남 산청·하동 1894명, 울주 온양 621명, 전북 무주 96명, 고창·정읍 35명이 대피했다.
건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의성과 산청, 울주에서는 주택,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을 포함해 총 325개소의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과 이재민 구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명 피해 통계는 매일 낮 12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갱신된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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