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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가수데뷔 50년 · 복싱챔프 50년… “참 기막힌 인연”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
2024-12-13 11:45:1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50돌 콘서트·사진전 여는 ‘잉꼬 부부’옥희·홍수환씨<br>“60년대 해외공연 K-팝 원조<br>이번 공연서 신곡도 발표할것”<br>“74년‘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br> 77년‘4전5기 신화’아직 회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ucwITQ0W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3acrh41v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가수 옥희(오른쪽) 씨가 지난 9일 문화일보 인터뷰실에서 10대 때의 해외 활동을 이야기하자 남편 홍수환 씨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백동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3/munhwa/20241213114518548hzrg.jpg" data-org-width="650" dmcf-mid="qi8xJa3IT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3/munhwa/20241213114518548hzr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가수 옥희(오른쪽) 씨가 지난 9일 문화일보 인터뷰실에서 10대 때의 해외 활동을 이야기하자 남편 홍수환 씨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백동현 기자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dH1pBwMy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3/munhwa/20241213114519840lwcg.jpg" data-org-width="390" dmcf-mid="B410z2OJv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3/munhwa/20241213114519840lwcg.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2JXtUbrRlj" dmcf-ptype="general">“1974년에 저는 데뷔를 해 큰 사랑을 받았고, 남편은 처음 세계 챔피언이 돼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외쳐 온 국민을 기쁘게 했지요. 올해로 꼭 50년이 됐어요. 함께 기념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p> <p dmcf-pid="ViZFuKmeyN" dmcf-ptype="general">데뷔 50주년 디너 콘서트(사진)를 여는 가수 옥희(71) 씨는 지난 9일 남편 홍수환(74) 씨와 함께한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오는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콘서트와 함께 ‘세계챔피언 50주년 사진전’을 진행한다.</p> <p dmcf-pid="f0Nkml8tTa" dmcf-ptype="general">1970년대 인기 가수로 이름을 날린 옥희(본명 김광숙) 씨는 ‘나는 몰라요’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김희갑 선생님 곡으로 당시 크게 히트 치긴 했는데 솔직히 그때는 미국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한국 감성을 모르고 가사의 의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요. 패티김 선배, 양희은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불러보며 후속곡 ‘눈으로만 말해요’부터 맛깔나게 부를 수 있게 됐지요.” </p> <p dmcf-pid="4pjEsS6FTg" dmcf-ptype="general">그는 국내에서 솔로로 데뷔하기 전 1968년부터 5년 동안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활동했다. 이봉조 작곡가에게 발탁돼 10대 소녀들로 이뤄진 5인조 그룹 ‘서울시스터즈’의 리드싱어를 맡아 ‘키티킴’이라는 예명으로 불렸다. 홍콩에서 시작해서 대만, 태국 등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의 이란과 이라크, 그리스와 키프로스 등 유럽까지 진출했다. 당시 꿈의 무대였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무대에도 섰다.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이라 특파원도 별로 없어 해외에서 그렇게 활동해도 잘 몰랐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K-팝 원조’였다고 자랑하고 다녀요.(웃음) 차별도 많이 받고 어려운 일을 당한 것도 셀 수 없지요. 되돌아보면 ‘참 대단한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후배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p> <p dmcf-pid="8UADOvP3vo" dmcf-ptype="general">이번 공연에서는 ‘나는 몰라요’ ‘눈으로만 말해요’ ‘이웃사촌’ ‘두 손을 잡아요’ 등 히트곡뿐 아니라 신곡도 선보인다. “송광호 작곡가와 정기수 작사가가 만든 ‘고마운 사랑’을 올해 발표했어요. 송 작곡가가 전국적인 노래교실 선생님이세요. 이번 콘서트에서 송 선생님이 나와 내 노래를 가르쳐 주고 젊은이들 콘서트처럼 관객들이 참여하는 공연을 만들 예정입니다.”</p> <p dmcf-pid="6mKfQJXDCL" dmcf-ptype="general">이번에 디너쇼와 함께 여는 사진전은 이들 부부의 인연이 운명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홍수환 씨는 “제가 24세에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서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챔피언을 따내며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게 1974년 7월인데, 이 사람도 그해에 데뷔했으니 참 기막힌 인연”이라며 웃었다. </p> <p dmcf-pid="Ps94xiZwyn" dmcf-ptype="general">“그때 시합 전에는 사람들의 기대를 못 받아 쓸쓸히 출국했어요. 남아공 더반까지 직항편이 없어 비행기를 6번이나 갈아타야 했지요.” 경기 직후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그래, 대한국민 만세다” 라고 했던 모자간의 통화는 온 국민이 감격해 했고,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p> <p dmcf-pid="QO28Mn5rvi" dmcf-ptype="general">“그때 TV 중계가 없어 처음에는 다들 라디오로만 들은 거예요. 이기고 나니 방송국이 남아공에서 35㎜ 필름으로 찍은 걸 사 가지고 왔는데 한국 방송 시설에는 안 맞아 홍콩 가서 바꾼 뒤 열흘이 지나서야 방송을 내보냈지요.”</p> <p dmcf-pid="xEzK4MWAlJ" dmcf-ptype="general">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후 1977년 11월 중남미 파나마에서 열린 WBA 주니어페더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지옥에서 온 악마’로 불리던 17세 신예 복서 헥토르 카라스키야와 맞붙었다. 한 라운드에 세 번 다운되면 자동 KO패하는 것이 룰이었는데 자신감이 넘쳤던 카라스키야가 무제한 다운제를 제안해 바뀌었다. 홍수환 씨는 2회 4번 다운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3회 극적인 역전 KO승을 거뒀다. 세계 프로권투 역사상 전무후무한 4전 5기 신화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p> <p dmcf-pid="yzEmhWMUvd" dmcf-ptype="general">“이 경기가 TV로 중계방송 되지 못할 뻔 했어요. 일주일 전에 김태호 선수가 푸에르토리코에서 시합했는데 KO로 졌어요. 복싱을 좋아하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연달아 KO로 지는 것을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이지요. 다들 홍수환이가 보나 마나 KO패 당할 것으로 생각했어요. 중계하는 해설자도 한국으로 떠났고, 김재길 당시 동양방송(TBC) 체육부장이 홍수환이 지면 그만두겠다고 하고 파나마로 와서 방송 기자재를 빌려서 중계를 했어요. 이겨서 천만다행이지요.(웃음)” </p> <p dmcf-pid="WqDslYRuTe" dmcf-ptype="general">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초로 2체급을 석권한 전설의 복서에게는 숨은 재능이 있다. “1977년도에 우리가 처음 만났는데 그때 기타 치며 팝송을 불러주더라고요. 나보다 팝송을 더 많이 알고 곧잘 부른답니다.” 옥희 씨의 증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챔피언의 수준급 노래 실력도 확인할 수 있다. ‘히 윌 해브 투 고(He’ll Have To Go)’ ‘더 영 원스(The Young Ones)’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포 미(Save The Last Dance For Me)’ 등 올드 팝송 3곡을 선보인다. 듀엣곡도 준비했다. 홍수환 씨의 동생이자 한때 가수로 활동했던 홍수철의 노래 ‘철없던 사랑’을 부부가 같이 부른다. 이날 화사한 핑크색 옷을 입은 옥희 씨는 방송에서 본 것처럼 활력이 넘쳤고, 브라운관에서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시종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인터뷰를 이어가다 중간중간 한 소절씩 노래 부르는데 가창력이 여전하고 나이가 무색할 만큼 목소리도 고왔다. 홍수환 챔피언은 여유로우면서도 은근한 유머가 있었다. “내가 예전에 속을 좀 썩였는데 그만큼 더 잘해주고 있어. 곱하기 둘.(웃음)”</p> <p dmcf-pid="YqDslYRuvR" dmcf-ptype="general">당대 최고의 스포츠 영웅과 인기 가수의 만남, 결혼 1년 만에 이혼했다가 16년 만에 재결합한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는 잘 알려져 있다. 옥희 씨는 헤어지려는 부부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3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해보니 마음에 들 때도 있고 안 들 때도 있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잔소리할 일도 많이 생기고 티격태격 더 자주 하게 돼요. 티격태격 안 하는 부부 어딨겠어요.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거죠. 힘든 시간을 참고 넘기면 또 좋은 날이 오더라고요.”</p> <p dmcf-pid="GBwOSGe7hM" dmcf-ptype="general">그는 신곡 ‘고마운 사랑’을 부르면서 이렇게 곁에 있어 줘서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콘서트에서도 이 곡을 부를 예정이다. ‘사랑이 뭔지 모르고 만나/ 여기까지 달려왔어요/(중략)/노을이 물든 강변도 함께 걸어요/ 연인처럼 두 손 꼭 잡고/사랑이 뭔지 모르고 만나/여기까지 함께해서 고마워.’ “나이가 들수록 각방 쓰는 부부가 많다고 하는데 이 노래 같이 부르다 보면 각방 쓰다가도 한방 쓰게 될 거예요.(웃음)” </p> <p dmcf-pid="HbrIvHdzSx" dmcf-ptype="general">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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