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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김원겸의 세렌디피티]'월급쟁이 신화' 위해 아이브와 작별한 김강효 대표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9 11: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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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우연한 발견, 기쁨을 뜻합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우연히 발견한, 기쁨을 주는 인물과 콘텐트를 소개합니다. 
 ③김강효 에이치뮤직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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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 김강효 대표는 신뢰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K팝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제공|에이치뮤직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tvnews/20241209113313704rfxr.jpg" data-org-width="600" dmcf-mid="0mQNupj4l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tvnews/20241209113313704rfx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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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강효 대표는 신뢰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K팝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제공|에이치뮤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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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쟁이 신화. 
 수습사원으로 입사해 대기업 회장에 오른 인물을 설명할 때 흔히 이 말을 사용한다. 엔터업계에 대입하면, 로드매니저로 시작해 굴지의 엔터기업을 일군 사람일 것이다. 
 엔터업계 '월급쟁이 신화'를 위해 각오를 다지는 이가 있다. 에이치뮤직엔터테인먼트(이하 에이치뮤직) 김강효 대표(49)가 그 주인공. 가수 유열, 조관우 로드매니저로 시작해 23년째 엔터업계에서 잔뼈를 키워온 김강효 대표는 "매니저 출신 제작자의 성공 사례"라는 목표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트 등 K팝을 이끄는 이른바 4대 기획사는 모두 가수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설립했다. 이들 외에 FNC엔터테인먼트, RBW 등 주요 엔터 상장사 역시 가수 출신 한성호, 김진우가 각각 설립하고 키워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형 기획사는 가수나 음악 프로듀서들이 세운 회사다. 
 매니저 출신 수장의 대형 기획사가 드문 건 가수 출신과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얼굴이 명함'이고 '이름이 자산'인 유명 가수, 히트메이커 프로듀서와 달리 특별하게 내세울 것 없는 매니저는 그야말로 밑바닥부터 시작한다. 유명세, 히트작 같은 유무형의 자산이 없이 시작하는 매니저는 큰 투자를 받기도 녹록치 않다. 매니저 출신이 4대 기획사와 같은 거대 회사를 키워내는 건 그래서 신화에 가깝다. 
 2024년 6월 설립된 에이치뮤직에는 걸그룹 우아, 보이그룹 다이몬이 소속돼 있다. 2025년 초엔 신인 걸그룹을 론칭한다. 김 대표에겐 이 신인 걸그룹이 에이치뮤직의 '퀀텀 점프'를 만들어줄 콘텐츠다. 
 "소녀시대가 데뷔했을 때를 떠올려보세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죠.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소녀시대는 지금도 'K팝 걸그룹의 교과서', '시대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때 소녀시대가 줬던 신선한 충격을 재현하고 싶습니다." 
 5세대 걸그룹의 정점을 찍을 "힙한 소녀시대"를 준비중이라는 김강효 대표의 상기된 표정에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 클래식에서 딴따라로 
 김강효 대표는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우연히 본 한 TV광고가 그를 클래식에서 '딴따라'로 이끌었다. 그가 본 것은 MBC 아카데미 연극음악원 TV광고. 박진영(JYP)이 미디(MIDI)를 가르치는 내용이었다. 
 "클래식과 많이 다른 현대음악을 접하는 순간 매력을 느꼈죠. 저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등록했습니다." 
 음악 관련 회사에 취업을 하려다 보니 매니저를 먼저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소개로 들어간 회사가 당시 여성 6인조 피버 소속사였고, 로드매니저로 일을 시작했다. 
 매니저 일을 하면서 깜짝 놀란 장면을 보게 됐다. 가수들이 악보도 없이 녹음을 하는 것이었다. 오선지에 음표를 그려가며 작곡을 하던 그에겐 가이드송을 듣고 멜로디를 익힌 후 노래를 녹음하는 모습은 생경했다. 
 이후 회사를 옮겨 가수 박혜경, 김원준의 밴드 '베일' 매니지먼트 업무를 했다가, "매니저는 나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업계를 떠날 생각이었지만 계속된 러브콜에 다시 복귀를 결심했고, 그때 들어간 곳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였다. 당시 스타쉽 소속 아티스트는 케이윌, 문지은, 이현지. 이후 17년간 스타쉽에서 씨스타, 보이프렌드,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크래비티, 아이브 등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업계 신뢰를 얻었고, 나름의 성과와 보람도 느꼈다. 
 김강효 대표에게 스타쉽 첫 가수였던 케이윌은 2011년 4월 '가슴이 뛴다'로 음악방송에서 데뷔 첫 1위를 했다. 당시 케이윌 팬덤은 소녀시대 빅뱅 등의 팬덤과 비교할 수 없었지만, 방송점수로 1위를 만들었다. 씨스타는 슈퍼주니어와 맞붙어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슈퍼주니어가 1위 후보에 올라 1위를 하지 못한 첫 사례였다고. 
 김 대표는 아이돌이 잘 출연하지 않던 '전지적 참견시점'에 아이브를 출연시켜 큰 화제를 이끌었다. 당시 장원영 '딸기 먹방'은 지금도 회자되는 장면이다. '전참시' 주시청층이 아이돌 소비층과 다르다 보니, 아이돌은 선호되는 출연자가 아니었지만 김 대표가 밀어붙여 대박이 났다. 
 그렇게 김 대표는 17년간 아이돌 제작의 깊은 안목을 갖게 됐고,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K팝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자신만의 콘텐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스타쉽을 퇴사해 에이치뮤직을 설립했다. 스타쉽 아티스트들이 조금씩 다른 콘셉트와 성장 그래프를 보였던 까닭에 김 대표는 아이돌 산업의 다양성과 특수성, 차별성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케이윌은 데뷔 첫 1위의 감격을 함께 했고, 씨스타는 데뷔 직후부터 잘 돼 정신없이 바빴어요. 걸그룹 제작과 매니지먼트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그에게 가장 큰 공부가 됐던 아티스트로 몬스타엑스를 꼽았다. 몬스타엑스는 한 계단 한 계단, 계단식 성장을 하면서 많은 실험과 경험을 하게 됐다. 
 씨스타부터 몬스타엑스, 아이브까지, 2세대부터 5세대 아이돌까지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김 대표는 뚜렷한 시각을 갖게 됐고, 내년 초 선보일 걸그룹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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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 K팝 리더를 꿈꾸는 김강효 대표는 내년 초 5세대 아이돌의 정점을 찍을 걸그룹을 론칭한다. 제공|에이치뮤직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tvnews/20241209113315022bdyh.jpg" data-org-width="600" dmcf-mid="pz8o0Fg2S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9/spotvnews/20241209113315022bdy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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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리더를 꿈꾸는 김강효 대표는 내년 초 5세대 아이돌의 정점을 찍을 걸그룹을 론칭한다. 제공|에이치뮤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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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 리더를 꿈꾸다 
 K팝은 이미 전 세계인이 즐기는 대중문화다. K팝 아이돌은 실력도 세계적 수준이고,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상당이 높다. "K팝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김강효 대표 역시 높아진 대중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예전엔 좋은 곡에 마케팅만 잘하면 됐지만, 이제는 콘셉트부터 음악, 의상, 비주얼, 마케팅, 세계관 등 모든 것이 완성도가 높아야 하고, 그 완성도 높은 요소들이 정교하게 결합돼야 시너지를 내면서 성공하는 시대입니다. K팝이 전 세계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시대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신인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강효 대표가 엔터업계에 투신하면서 가슴 깊이 새긴 말은 '신뢰'다. 엔터 비즈니스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 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K팝 리더'를 꿈꾸고 있다. 
 "회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팬들, 콘텐츠 회사와 플랫폼 회사, 모든 이들 사이에 신뢰가 있다면 갈등도 없고 계약 문제도 없을 겁니다. 서로를 믿고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생겨난 신뢰 속에 각자 일을 한다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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