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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조립식 가족' 최원영-최무성, 모두가 갖고 싶은 아빠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
2024-11-28 11:35:4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UefIHloo5"> <div dmcf-pid="p9aRW0HEkZ"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정수진(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LSwqPKGo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원영(왼쪽)과 최무성. 사진=JTB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8/IZE/20241128113548514hxiu.jpg" data-org-width="600" dmcf-mid="thJ8hZvac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8/IZE/20241128113548514hxi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원영(왼쪽)과 최무성. 사진=JTBC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u8knZztsgH" dmcf-ptype="general"> <p>잔잔한 인기를 모은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이 지난 27일 막을 내렸다.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인 이 드라마는, 세 청춘 중 윤주원(정채연)의 아빠 윤정재(최원영)와 강해준(배현성)의 엄마 강서현(백은혜)가 부부로 엮이며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으로 끝났다. 완전무결한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한국에 어울리는 결말이지만, 윤정재-강서현보단 윤정재-김대욱(최무성) 부부(?) 케미에 애정을 쏟았던 나는 다소 아쉬운 마음도 든다. </p> </div> <p dmcf-pid="7xraFKphNG" dmcf-ptype="general">'조립식 가족'은 분명 김산하(황인엽)와 윤주원, 강해준 이 세 청춘이 주인공이지만, '가족'에 방점이 찍힌 만큼 로맨스만큼 가족애가 주요하게 다뤄진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가족으로 살게 된 구심점이 된 아빠들, 윤정재와 김산하의 아빠 김대욱도 병풍 같은 존재가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아빠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아빠의 부성애를 이토록 따스하게 담은 드라마라니. 드라마 방영 중간중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장면의 상당부분에서 윤정재가 등장했던 건 우연이 아니다. </p> <div dmcf-pid="zihE78BWNY" dmcf-ptype="general"> <p>윤정재는 일찍 아내를 여의고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며 어린 딸 주원을 살뜰히 챙기며 살아온 아빠. 15화에서 주원이 아빠와 통화 중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이런 말을 한다. "엄마 있는 애들도 머리가 산발로 다니는데 난 어떻게 맨날 머리카락 한 올 안 삐져 나오게 딱 쫌매고, 옷은 또 어떻게 그렇게 맨날 깨끗하냐고. 아빠 혼자 어떻게 그렇게 키우냐고." 그렇다. 한국 드라마에서 사별하거나 이혼해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딸을 키우는 아빠가 윤정재처럼 촘촘하게 아이를 돌본 사례는 별로 본 적이 없다. 홀로 된 아빠들은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츤데레'거나 혹은 어딘가 많이 엉성해서 도리어 자식들이 디테일을 챙겨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딸의 머리를 묶는 것에 어설프기 짝이 없는 아빠는, 딸을 돌보는데 서툴 거라는 고정관념을 표현할 때 종종 등장하는 장치. 그 클리셰를 윤정재는 깨버린다. 물론 엄마 없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 테지만, 아빠라고 딸을 촘촘히 돌보지 못할 이유가 없단 걸 보여주는 윤정재의 존재는 눈에 띄었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VjdGUZwg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원영, 사진=JTB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8/IZE/20241128113549832fcip.jpg" data-org-width="600" dmcf-mid="Fx6BDvmej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8/IZE/20241128113549832fci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원영, 사진=JTBC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Byb3gmj4Ny" dmcf-ptype="general"> <p>반면 김대욱은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그려지는 전형적인 '츤데레' 아빠다. 자녀를 사랑하고 아끼지만 곰처럼 우직하고 표현에 미숙하다. 그는 어린 산하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나버린 아내 정희를 말리진 못했지만, 항상 산하 옆에 있어준 든든한 나무 같은 존재다. 16화에서 산하가 아빠에게 한 말이 김대욱이란 아빠를 잘 드러낸다. "아빠는 여기 계셨잖아요. 아무데도 안 가고 그냥 여기 계시잖아요. 제가 가도, 제가 와도 항상 계시니까 그래서 저는 괜찮았어요." </p> </div> <p dmcf-pid="bZ4zklwMgT" dmcf-ptype="general">엄마들이 부재한 '조립식 가족'에서 윤정재와 김대욱은 김산하-윤주원-강해준 세 아이를 키우며 부부처럼, 친구처럼 무려 20년을 보낸다. 매일 아침저녁이면 한 식탁에서 따스한 식사를 차려 함께 밥을 먹으며 일상을 공유하고, 생활비를 함께 모아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며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냈다. 살림이 야무지고 따스한 표현에 익숙한 윤정재가 기존의 엄마 같은 아빠라면, 윤정재에게 많은 것을 맡기면서 전폭적으로 서포트하는 김대욱은 기존의 아빠 같은 아빠가 되어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의논하고 고민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진짜 부부 뺨친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소소한 즐거움인 맥주를 줄여가며 달마다 수십 만원씩 저금해 목돈을 만드는 이 아빠들, 그렇게 모인 목돈의 통장 숫자만 봐도 즐거워하는 이 아빠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p> <div dmcf-pid="KaysKMVZNv" dmcf-ptype="general"> <p>그래서 윤정재와 강서현이 부부로 묶이는 결말이 아쉬웠던 것 같다. 윤정재와 김대욱은 20년간 한솥밥을 먹고, 서로를 챙기고, 세 아이를 함께 건사하며 그야말로 동지애, 전우애를 다졌을 것이다. 꼼꼼한 윤정재가 김대욱에게 잔소리를 하며 바가지(?)를 긁으면, 김대욱은 깨갱 하고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지만 뒤론 윤정재의 말을 기억하고 그 일을 실천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20년을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맥주를 주고받으며 일상을 공유하던 그들이, 20년 뒤에도 함께 투닥투닥거리며 늙어가는 모습을 바랬던 모양이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TBForNfg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JTB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8/IZE/20241128113551180zjrd.jpg" data-org-width="600" dmcf-mid="3GqtLwaVk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8/IZE/20241128113551180zjr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JTBC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2Z4zklwMkl" dmcf-ptype="general"> <p>윤정재와 김대욱의 20년 뒤 해로를 바랄 만큼 이들에게 몰입하게 된 건, 배우 최원영과 최무성이었기에 가능했다. 오랜 시간 동안 농익은 이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물론이고, 그간 쌓아온 연기 커리어 또한 지금의 윤정재와 김대욱을 향한 빌드업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최원영은 '상속자들'의 합리적이면서도 친구 같은 아빠 윤재호, 'SKY 캐슬'의 보기 드문 선인이자 아들을 믿고 지지해주는 아빠 황치영, 많은 자녀를 두었으나 두루 아끼는 모습을 보였던 '슈룹'의 이호 등 전적에서 따스하고도 합리적인 아빠를 여럿 연기한 바 있다. 생판 남인 강해준을 데려다 키우면서도 한 치라도 생색을 내기는커녕 자신에게 은혜를 갚고자 거액을 내미는 해준에게 "어떤 부모가 자식을 키워줘? 키우는 거지!"라고 화를 내는 '조립식 가족'의 윤정재는 최원영의 아빠 연기 정점으로 보일 정도다. </p> </div> <p dmcf-pid="VaysKMVZjh" dmcf-ptype="general">최무성은 또 어떻고. 대중이 최무성을 오랫동안 '응답하라 1988'의 택이 아빠로 기억한 덴 이유가 있다. 평소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과묵하고 수줍은 사내지만 아들의 생사가 불투명해지자 맨주먹으로 자물쇠를 부술 만큼 오직 아들만 바라보는 짠하디 짠한 아빠를 최무성은 존재 자체로 표현해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장기복역 모범수 김민철은 어떤가. 교도소 내에서 만난 장발장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던 김민철은 그 따스한 드라마 중에서도 유독 따스한 인물이었다. 출소 후 장발장이 찾아와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싶다고 할 때, 김민철뿐 아니라 내 눈시울도 붉어졌던 게 새록하다. </p> <p dmcf-pid="fVjdGUZwNC" dmcf-ptype="general">한국 드라마에서 자식들에게 자녀를 향한 사랑을 짠하게 표출하는 대상은 주로 엄마였지만 '조립식 가족'은 무척 다르면서도 자식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만은 닮은 아빠 둘을 보여주며 새로운 가족 형태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헌신적이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아빠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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