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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수능일 새벽길 청소한 유재석, 부족한 시민의식에 씁쓸 “고생 몰라”(놀뭐)[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4-11-24 05: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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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놀면 뭐하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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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놀면 뭐하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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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새벽 거리 청소에 나선 방송인 유재석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시민의식을 체감했다. 
 11월 23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258회에서는 겨울 준비 일손을 돕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 김석훈, 이이경, 박진주는 환경공무관으로 변신해 새벽 거리를 청소했다. 이이경은 일하면서 함께 일하는 선배 환경공무관에게 살갑게 말을 붙였고, 그러면서 그가 겪은 가장 황당한 일을 듣게 됐다. 
 청소 중 유기된 아기를 발견한 적 있다고. 환경공무관은 "제 손으로 한 건 2명. 그나마 살아서 갔다. 서울이다. 여기"라면서 "자고 있으면 빙빙 돌아간다"고 트라우마를 토로했다. 충격받은 이이경은 "상상도 못할 답이 나왔다. 놀랍다, 놀라워. 어떻게 이 일을 쉽게 보냐.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7t 노면차를 탄 유재석은 또 다른 고충을 들었다. 차의 폭이 크다 보니 터널에 들어가게 되면 차선이 넘어갈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 갓길 불법 주차 차량이 있을 때도 노면차를 차선을 넘어 이를 피해야만 했다. 유재석 "우리가 보는 일상이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모든 게 그렇다.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진다고만 생각하지 이런 과정과 많은 분들이 수고가 있다는 걸 또 한 번 느낀다"고 마찬가지로 존경심을 표했다. 
 노면차에서 내린 유재석은 김석훈과 빗자루질을 하며 거리 낙엽 청소를 이어갔다. 작업복 안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며 김석훈과 유재석은 지난주 함께 이 거리를 즐겁게 걸었던 걸 떠올렸다. 
 특히 유재석은 "가을 하면 낙엽이 낭만이잖나. 근데 치워 보니까 (쉽지 않다). 좀 있으면 더 하실 텐데. 일부러 낙엽 날리면서 사진 찍었는데. 이렇게 고생하시는 줄 모르고"라며 죄송한 마음을 내비쳤다. 동시에 그는 "왠지 오늘 수능날이니 수험생 여러분들 길을 청소해 드리는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뿌듯함과 함께 씁쓸함도 계속됐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유재석, 김석훈을 선배 공무관은 자판기로 이끌었다. 추운 날 쉴 곳이 마땅치 않은데 주변에 편의점도 없어 이곳에서 500원짜리 커피를 사마시곤 한다는 것. 
 선배 공무관은 이조차 쉽지 않다며 "잠깐 힘들다고 커피 한잔 먹고 있으면 멀리서 (민원을 넣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그럼 해명해야 한다. 잠깐 쉬는 거라고. 저희가 (쉴 곳이) 없잖나. 앉아서 있다고 민원이 들어오면 전화가 바로 온다"고 씁쓸한 현실을 드러냈다. 이날 몸소 환경공무원의 업무 강도를 체감한 유재석은 "아니, 커피 한잔하고 쉬어야지"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 담배꽁초도 문제였다. 유재석이 "저번 종로 와서 쓰레기 보고 깜짝 놀랐다. 편의점 앞, 계단, 남의 집 앞에 음료를 두고가더라. 그 정도일 줄 몰랐다"고 하자 선배 공무관은 "담배 피우시고 봉투 속에 들어가면 (큰일)"이라며 "차에 실었는데 타는 냄새가 나고 뒤에서 연기가 나는 거다. 뒤에 뚜껑 열고 소화기로 진화했다. 터졌으면 전소될 뻔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다행히 그는 "1년에 한 1에서 5㎝ 바뀌는 것처럼 미묘하게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새벽부터 고된 청소를 끝낸 유재석은 이후 일찍부터 연 생선구이집에서 김석훈, 이이경, 박진주와 함께 허기진 배를 채우며 "석훈이랑 그 얘기했다. 학생들이 우리가 청소한 길을 걷게 되면 우리는 진짜 뿌듯하다. 우리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신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보람된 마음을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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