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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농촌체험마을 정부 지원 ‘뚝’…앞길 막막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6 08:55:3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내년 ‘사무장’ 인건비 예산 미편성 올해 중단후 부담 늘어 운영 난관 지자체 지원도 갈수록 줄어들어 안정적 경영 위한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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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백낙훈 충북 단양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위원장이 체험장을 근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정부의 사무장 지원비 예산 삭감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6/nongmin/20241116070018039cswe.jpg" data-org-width="640" dmcf-mid="54ddjvaVu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6/nongmin/20241116070018039csw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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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낙훈 충북 단양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위원장이 체험장을 근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정부의 사무장 지원비 예산 삭감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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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이 끼친 충격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정부 지원은 갈수록 줄어드니 농촌체험마을의 앞날이 막막합니다.” 
 정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농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체험마을을 운영하는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체험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인건비 부담까지 늘어난다면 체험마을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체험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 제도를 도입하고, 인건비 중 50%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관련 예산 57억790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올해 인건비 지원을 중단했다. 농식품부는 2025년도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체험마을 관계자들은 정부 지원 중단으로 인건비 부담이 증가해 체험마을 운영에 난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코로나19로 체험객이 감소해 어려움이 큰데 지원까지 중단돼 이중 삼중으로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백낙훈 충북 단양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위원장(64)은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농촌관광인구가 늘었다지만, 이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전기료·수도요금·유지보수비 등 고정비용과 인건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이 중단돼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충북의 경우 농촌체험관광객수가 2014년 17만명에서 2019년 143만명으로 8배 넘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2021년에 30% 수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관광객수는 2019년의 절반도 안되는 실정이다. 
 그나마 올해는 각 도와 시·군이 자체적으로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줘 체험마을을 운영할 수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 지원도 갈수록 줄거나 중단이 예고돼 있어 문제다. 
 충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내년에는 세수 감소로 지자체의 농업예산이 전반적으로 줄 예정이어서 사무장 지원비 규모가 올해처럼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강원도의 경우 도내 농촌체험휴양마을 216곳 가운데 104곳에 사무장 인건비의 80∼90%를 지원하고 있지만 2026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강목 강원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장(홍천 보리울 농촌체험휴양마을 위원장)은 “자립해 운영할 수 있는 마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인건비 지원마저 줄이면 대부분은 얼마 안돼 도산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나서서 체험마을 운영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민규 경북 고령 개실마을영농조합법인 위원장(대구경북팜스테이협의회 사무국장)은 “주변에 팜스테이·체험마을을 운영하던 분들 중에 지원이 끊겨 더는 유지하기 어려워 아예 접은 사람도 많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손님이 늘긴 했지만 전체 비용을 감당할 만큼은 아니어서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이는 비용 부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김은경 충북농업농촌체험휴양마을 사무처장은 “사무장은 고령층이 두꺼운 농촌에서 체험 행사 개발과 운영, 회계, 사무, 고객 관리, 농특산물 판매 등 체험휴양마을 운영을 위한 업무를 담당할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도록 소통까지 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지원 중단으로 사무장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워지면 체험마을 운영 자체가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 농촌 공동체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병욱 경기 팜스테이협의회장(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초롱이둥지마을)은 “농업소득이 줄고 인구소멸로 농촌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체험마을이 있는 지역은 인구가 늘고 젊은층이 유입되는 사례도 있다”면서 “체험마을이 농촌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지원 예산을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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