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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폐기물 3g 낚는데 13년…후쿠시마 원전, 2051년까지 닫을 수 있을까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8 15: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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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mywvmBW6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를 시험 인출하기 위한 장치. 이 장치는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해 지난 5월에 공개됐다. AP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8/hani/20241108135510169yruk.jpg" data-org-width="800" dmcf-mid="btARNdYc6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hani/20241108135510169yruk.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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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를 시험 인출하기 위한 장치. 이 장치는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해 지난 5월에 공개됐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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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VL0SkLZw4E" dmcf-ptype="general">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폐로 작업의 첫 단계로 미량의 핵연료 잔해(데브리) 첫 수거 작업이 종료됐지만 ‘2051년 폐로 완료’ 계획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조엔(약 180조원) 넘는 폐로 예상 비용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p>
          <p dmcf-pid="frVtSrqyQk" dmcf-ptype="general">일본 아사히신문은 8일 도쿄전력이 하루 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5㎜ 크기 핵연료 잔해를 완전히 빼낸 것에 대해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핵연료 잔해를 꺼낸 것은 처음”이라며 “성분과 구조 분석 뒤, 추가적인 잔해 제거와 보관 방법의 검토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일 특수장비로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핵연료 잔해를 꺼낸 뒤, 방사선량 등을 측정해 완전 회수가 가능하다고 확인했다. 이어 7일 오전 잔해를 운반용 용기에 담아 전용 컨테이너로 옮기면서 반출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에 원자로에서 꺼낸 핵연료 잔해는 무게 3g가 채 되지 않는 작은 규모다.</p>
          <p dmcf-pid="4MXmoMTN8c" dmcf-ptype="general">미량이나마 핵연료 잔해 수거에 처음 성공하면서 ‘핵연료 성분 분석-대규모 잔해 제거-폐로’로 간다는 도쿄전력의 계획이 첫 단추를 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자로 내부 핵연료 잔해는 사실상 폐로 작업의 처음이자 끝에 해당하는 공정이다. 아사히신문은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연료 파편 제거 작업을 위한 첫 시험 제거 작업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과제는 산적해 있다. 애초 이번 시험 인출은 2021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이미 3년이나 늦어진 상황이다. 일본 정부까지 나서 개발에 착수했던 핵연료 잔해 제거용 로봇팔은 개발조차 되지 않았고, 결국 22m 길이 낚싯대 형태의 장비로 힘겹게 시험 인출에 성공했다. 겨우 3g을 꺼냈는데 원전 1∼3호기 내부에 모두 880톤 규모의 핵연료 잔해가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p>
          <p dmcf-pid="8d1INdYc4A" dmcf-ptype="general">예정된 일정에도 번번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30년께부터 3호기의 핵연료 잔해 제거를 시작하고, 이어 1호기에서도 같은 작업을 한다는 방침이었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 시험인출 이후 30년 되는 시점인 2051년 최종 폐로를 끝내기로 돼 있었다. 게다가 원전 폭발 사고 뒤 13년이 지나도록 원전 내부가 어느 정도까지 붕괴됐을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핵연료 잔해가 원자로 바닥을 뚫고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돼 복잡한 구조물을 헤치고 800톤 넘는 분량을 모두 꺼낼 방법을 찾는 것도 현재로서는 마련돼있지 않다.</p>
          <p dmcf-pid="6tjPztnbPj" dmcf-ptype="general">폐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에 따른 제염, 배상, 폐로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신 추정치로 23조4천억엔(약 211조7천억원) 규모다. 8조엔이 폐로 비용, 이 가운데 핵심인 핵연료 잔해 제거에 6조엔이 들어간다. 이후 원전에서 빼내게 되는 핵 연료 잔해의 보관과 최종 처리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은 “해당 비용이 더 늘어날 게 확실하다”고 꼬집고 있다. 도쿄전력은 “그룹 전체의 경영합리화를 통해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결국 전력 소비자들이 내는 전기세에 부담을 안기는 구조다.</p>
          <p dmcf-pid="Puwd2uj4QN" dmcf-ptype="general">더 큰 문제는 2051년 폐로를 한다는 계획만 있을 뿐 이를 실행할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원자력학회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검토위원회의 미야노 히로시 위원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2051년까지 폐로는 어렵다”며 “전체 계획 제시 없이 목표만 내놓은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p>
          <p dmcf-pid="QD95hD7v6a" dmcf-ptype="general">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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