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
대회 최다 금메달 획득해
임시현, 생애 첫 대회 MVP황선우가 지난 13일 전국체육대회 수영 계영 800m를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5관왕을 달성했다. 파리올림픽 부진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전국체전 5관왕으로 명예를 회복할 발판을 마련했다.
황선우는 17일 경남 김해에서 막을 내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수영 종목 5관왕을 달성했다. 강원 대표로 나선 황선우는 대회 마지막 날 수영 혼계영 400m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에 이어 5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최다 관왕이다.
황선우는 파리올림픽에서 흘렸던 눈물을 이번 전국체전에서 어느 정도 씻었다. 파리올림픽에서 주 종목 자유형 200m 결승 진출 실패 등 노메달에 그쳤던 황선우는 당시 충격에 "당황스럽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후 영상 분석과 훈련 등을 통해 절치부심한 황선우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이번 전국체전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03, 100m에서 48초12로 우승했는데 모두 파리올림픽(1분45초92·48초41)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 황선우는 "한 달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하고 대회에 나왔는데 시즌 베스트에 가까운 기록이 나왔다"면서 "올림픽 이후 영법에 변화를 줬다. 물위에서 가볍게 나아가는 영법을 구사했다"며 만족해했다.
한편 대회 MVP는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이 차지했다.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을 달성했던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대학부 개인·단체전을 포함해 4관왕을 달성해 생애 첫 대회 MVP를 수상했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지난 7~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을 장식했던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금메달을 획득해 기량을 과시했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이 개인전을 포함해 2관왕에 올랐고 사격 반효진과 양지인, 유도 허미미, 태권도 김유진, 역도 박혜정, 근대5종 성승민 등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메달급 경기력을 뽐냈다. 반면 사격 김예지, 양궁 이우석, 태권도 박태준 등은 노메달에 그쳤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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